가다피측이 반군 몰아세우자 내심 쾌재 부르는 러시아
가다피측이 반군 몰아세우자 내심 쾌재 부르는 러시아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3.18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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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다시 리비아를 장악하면서 가다피측을 원거리 지원한 러시아만 쾌재를 부르게 됐다. 반면 대놓고 반군측을 지원한 프랑스나 미국 등은 리비아에 대한 외교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다피 친위 세력은 파죽지세로 반정부 세력을 몰아붙이고 있다. 한때 수도 트리폴리에 고립됐던 카다피는 우세한 공군력을 앞세워 리비아 전역을 장악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놓고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반정부 세력은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다.

카다피가 반정부 세력을 몰아내고 리비아를 모두 장악하면 서방 국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복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카다피는 이미 "서방 국가가 군사 개입을 하면 리비아에 있는 모든 서방 기업들을 쫓아낼 것"이라며 "리비아를 공격하러 올 테면 와 봐라"며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대신 카다피는 자신을 원격 지원한 러시아에는 러브콜을 보냈다. 17일 러시아 뉴스전문 채널 `러시아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이상 서방 국가를 믿지 않는다"며 "러시아와 중국, 인도 회사들을 석유와 건설 분야 투자 프로젝트에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다피는 유럽 국가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반대한 독일만이 석유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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