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 스프레이형' 스푸트니크V 백신 2종류 개발중 - 공포의 주사형 대신할 듯
'비강 스프레이형' 스푸트니크V 백신 2종류 개발중 - 공포의 주사형 대신할 듯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0.29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 '가말레야 센터' 지난 6월 스프레이형 개발, 임상 2상 허가도 받은 듯
개발 허가권 구입 현지 '게네리움'사, 또다른 스프레이형 개발, 임상 신청

러시아 바이오제약사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기반으로 한 비강 스프레이(분사)식 백신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가 자체적으로 스프레이형 백신을 개발하는 것과는 별도로 '게네리움'사가 '가말레야 센터'로부터 스프레이형 백신 개발권을 확보, 개발에 들어갔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2종류의 비강(스프레이형) 백신이 나올 듯/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말레야 센터'의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러시아어로는 긴쯔부르그) 소장은 28일 "가말레야 센터와 '게네리움'사가 각각 비강 스프레이형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츠부르크 소장은 "스푸트니크 V에 기반한 스프레이형 백신 개발 허가권을 '게네리움'사에 판매했다"며 "그들은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해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네리움사가 개발 독점권을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센터의 수익 확보 차원에서 다른 업체에게도 개발 허가권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게네리움'사 측은 "비강 스프레이용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며 "보건부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레이형 백신을 개발중인 러시아 게네리움 제약사/사진출처:홈페이지

스프레이형 백신 임상 1상을 끝낸 '가말레야 센터'는 이달 중순 보건부로부터 임상 2상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경우, '가말레야 센터'측은 러시아 보건부에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스프레이형 백신은 지난 6월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 의장이 '에어로졸 형태(в виде аэрозоля)의 코로나 백신을 임상시험 참가자 자격으로 접종했다'고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마트비엔코 의장은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을 감안할 때,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비인두(코 안쪽)의 면역성 증가를 위해 '에어로졸 형 백신'을 접종하라는 전문가들의 권유를 받고 임상 시험에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가말레야 센터가 점액(에어로졸) 형태의 신종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는 지난 6월의 현지 언론 기사 묶음/얀덱스 캡처

'가말레야 센터'의 아나톨리 알트슈테인(Анатолий Альтштейн) 수석 연구원은 '비강 스프레이백신'은 '스푸트니크V' 백신을 건조시킨 뒤 액체 형식으로 바꾼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가는 비인두의 면역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아직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스프레이형 백신도 국제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