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지방협력포럼 참석차 방한한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의 행보를 보니..
한러지방협력포럼 참석차 방한한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의 행보를 보니..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1.0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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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과 만나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 협력'
인천경제자유구역청서 '신도시 개발 노하우 청취'
무역협회서 열린 '한러 수소경제 협력 포럼'에 참석

울산에서 3∼5일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참석차 방한한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극항로 개척과 수소산업 활성화 등 북극 개발의 중요성이 국내에도 크게 부각된 탓으로 보인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원래 극동개발부가 북극지역을 아우르게 되면서 확대개편된 부서다.

체쿤코프 장관은 1일 외교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무역협회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고위 인사들과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만난 체쿤코프 장관/사진출처:외교부 

우선 외교부에서 최종건 1차관과 만나 극동·북극 지역에서의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이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돼 한국 기업의 극동지역 진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러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는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업단지(산단)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의 땅을 불하받아 산단을 조성하고, 러시아 측은 전기, 상수, 가스 등 외부 인프라 설치를 책임지기로 했다. LH를 이를 위해 지난 7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체쿤코프 장관도 양국이 극동지역에서의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을 찾아 이원재 청장을 면담하고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있는 홍보관과 스마트시티 운영센터를 둘러봤다. 체쿤코프 장관의 방문 목적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외곽에 10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위성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송도신도시 개발 과정을 참조하고, 투자유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방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찾은 체쿤코프 장관 일행/사진출처:IFEZ

실제로 체쿤코프 장관은 이 청장과의 만남에서 "IFEZ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에너지와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도 (신도시) 개발 사업을 위한 초기 재원 조달 방법과 앵커기업 유치를 통한 투자유치 경험 등을 소개하고 "극동지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워 많은 분야의 협력을 이루어지질 희망한다"고 밝혔다. 

체쿤코프 장관은 이날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한-러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기업들도 최근 환경과 청정에너지 생산 및 활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극동지역의 수소 생산을 점차 늘려 나가고, 목표를 상향 설정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서 열린 '한러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사진 출처:수소융합얼라이언스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는 "그동안 추진해온 한러 수소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양국의 수소산업 추진현황과 협력을 위한 역할및 방법론을 비롯해 향후 양국 기업의 원활한 교류를 위한 수출 장벽, 규제 철폐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열린 공동 세미나를 계기로 수소산업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올해 실무회의를 통해 수소산업 관련 장기 프로젝트와 실증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문 회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는 천연가스 기반의 수소 생산및 유통 강국으로, 향후 수소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한국은 (수소) 활용및 충전·유통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은 양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만들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면, 수소산업 분야에서도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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