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푸틴 총리 성과를 들어다보면 천연가스 도입 가격 합의는 없어..
방중 푸틴 총리 성과를 들어다보면 천연가스 도입 가격 합의는 없어..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0.1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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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한 푸틴 총리가 중국과의 천연가스 가격 문제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총리는 12일 1박 2일간의 중국 방문을 끝내고 귀국 비행기에 올랐는데, 언론보도를 보면 양국간 우호 결속 강화란 정치적 수식어외에 실무적인 경협 이슈에서 천연가스 문제가 빠져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는 푸틴 총리의 중국 방문을 끝내면서 중·러 친선우호협력조약 체결 1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와 결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12일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푸틴 총리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중국의 오랜 친구”라고 부르는 등 “이번 방문은 중국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협력관계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두 지도자는 또 중국 국영기업들이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자해 시베리아에 알루미늄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하는 등 모두 7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푸틴 총리의 방중에 맞춰 러시아 펀드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 6월 설립된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에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펀드는 중국 측 조달 10억달러에 러시아 자체 자금 10억달러를 덧붙여 중국·러시아 투자펀드 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새 합작펀드에는 중국투자공사 외에도 다른 중국 투자기관이 참여해 추가로 10억∼20억달러를 더 투입할 예정이다. 새 합작펀드는 투자자금의 70% 이상을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에 투자하게 된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는 에너지, 전기, 금융, 통신 분야에 걸쳐 총 38건, 55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에 서명했다.

중·러는 또한 양국 간 무역액을 2015년까지 1000억달러, 2020년까지 2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AFP통신은 그러나 푸틴 총리가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을 가졌지만 천연가스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수행한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천연가스 계약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며 "사인만 하면 계약이 끝나는 일반적인 계약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관리 역시 러시아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계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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