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체쿤코프 러 극동개발부 장관이 지적한 방한 성과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체쿤코프 러 극동개발부 장관이 지적한 방한 성과는?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1.10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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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울산에서 열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한 뒤 러시아로 돌아간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9일 러시아가 요소수 부족 사태에 직면한 한국에 요소 공급 문제를 대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쿤코프 장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측은 (중국이 수출을 중단한) 요소의 확실한 추가 공급원 확보에 관심이 크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대기업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국 간의 구체적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장관:한국측에 스푸트니크V의 승인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리아노보스티 웹페이지 캡처

그의 인터뷰 내용 전문을 보면, 한·러 협력과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포럼 주제인 수소 산업및 북극항로 개발에 대한 양국간 협력 내용을 소개한 뒤, 조선및 농업, 의료 분야의 한·러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요소 문제를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대사관과 코트라, 현지 진출 한국 기업 등이 공조해 요소 수입원 확보에 애쓰고 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 진전 상황은 협상 기밀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는 주로 비료로 쓰이는 요소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현재 필요로 하는) 디젤차량이나 제철 등 산업용으로 쓰이는 요소수 생산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체쿤코프 장관이 방한 기간에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한국 승인 문제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체쿤코프 장관은 인터뷰에서 "한국 측에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을 설명하고 서둘러 백신을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며 "스푸트니크V 백신이 승인될 경우, 백신 접종자들이 한국방문 시 '의무 격리'를 면제받아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에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한국에 스푸트니크V의 빠른 승인을 촉구/리아노보스티 웹페이지 캡처

국내 방역규정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뒤 2주가 지난 입국자는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받아 10일간의 의무 격리가 면제된다. 현재로선 국내에서 긴급 사용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AZ) 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백 등 7개 백신의 접종자들이 격리 면제 대상이다. 스푸트니크 V를 포함한 러시아 백신들은 아직 WHO 승인 백신 목록에 오르지 못했다. 

체쿤코프 장관은 또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남북한-러시아 3국 협력에 관심이 있다"며 "접촉한 한국측 파트너들은 남북한-러시아 3국 협력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철도(시베리아횡단철도의 한반도 연결)와 가스관(북한 경유 러시아 가스관 부설), 전력선(러시아 잉여 전력의 한국 공급)과 같은 프로젝트의 시행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체쿤코프 장관,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한 한국측 관심을 표명/리아노보스티 웹페이지 캡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만난 체쿤코프 장관/사진출처:가스공사
김현준 LH 사장과 악수를 나누는 체쿤코프 장관/사진출처:LH

체쿤코프 장관은 방한 기간에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의 이원재 청장, 김현준 LH 사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또 삼성과 롯데 효성 등 대기업 인사들과도 수소산업 협력을 위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한국 측도 (남북한-러시아 3국 협력이)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사태 이후 북한의 경제 개발에 자극제가 되고, 한-러 경제협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러시아측 견해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측은 이 프로젝트의 이행을 방해하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유감을 표명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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