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에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로 갈까? 하와이 호주 독일 러시아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로 갈까? 하와이 호주 독일 러시아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1.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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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결제업체 비자, 아태지역 여행의향조사 "한국은 10명 중 3명 1년내 여행"
인천공항 10월 국제선 여객 급증세 - 해외 여행지로 러시아도 온라인 검색량 늘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국가간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인천국제공항 10월중 국제선 여객이 30만 명대를 회복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1년 내 해외여행에 나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 해외 여행지로는 하와이(미국)와 호주, 독일, 러시아,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으로 꼽혔다.

글로벌 결제기술 기업 '비자'(VISA, 즉 비자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시한 글로벌 여행 의향 조사(Global Travel Intentions Study PLUS) 결과 등을 담은 보고서(Road to Travel Recovery)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 의향이 (비수기에 진입한) 2020년 11월 27%과 2021년 2월 26%를 기록한 뒤, 2021년 6월 35%로 올랐으며, 9월에도 32%로 줄어들지 않았다. 

사진출처:비자코리아

여행지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하와이와 호주, 독일, 러시아,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이 중 필리핀을 제외하면, 러시아 등 모든 여행지가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 이전 대비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과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은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10월중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트레블 버블'이 가능한 미국령 사이판을 중심으로 큰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표한 국제선 통계에 따르면, 10월 여객은 30만9,062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58.3%, 지난 9월 대비 7.5% 증가했다. 올해 최다 여객은 33만8,463명을 기록한 8월이다. 미국으로 향하는 유학생 등 미국 노선에서만 3만명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월 국제노선별 증감률을 보면, '트래블 버블'의 사이판과 아랍에미레이트 연합(UAE, 두바이)의 급증세가 뚜렷하다. 사이판 노선은 전월 대비 167.6% 증가했고, 엑스포 개막과 유럽 노선 경유지의 장점을 지닌 UAE 노선도 전월 대비 53.1%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위)과 랜드마크인 금각교 다리/바이러 자료 사진

9월과 비교하면 러시아 노선은 18.2% 증가했는데, 이는 괌(35.9%), 터키(23.8%), 프랑스(21%), 카타르(18.2%)의 뒤를 잇는 수치다. 여행업계에서는 “규모 자체는 아직 미미하지만, 해외여행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뜻"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여행 성향은 장기여행(21.28%)보다 단기여행(78.72%)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또 혼자 또는 몇사람이 모여 여행하겠다는 응답이 75.11%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단체 또는 패키지 여행은 24.89%에 그쳤다. 같은 맥락에서 안전 관리가 우수한 숙소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72.55%로 '안전한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했다. 

소비자들의 여행 동기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이전에는 여행지의 현지 지역 문화 및 식문화 등 새로운 경험이 여행의 주된 목적이었으나, 이제는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서 즐기는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여행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 ‘야외활동’이 42%로 ‘현지 문화 경험’(32%)을 넘어섰다. 

비자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소비자는 안전관리 수준이 우수하며 이동 거리가 짧은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며 “외진 곳(remoteness)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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