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한국 신문 기고-러시아와 아태협력
이례적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한국 신문 기고-러시아와 아태협력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11.14 0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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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중앙일보에 기고를 했다. 특별기고 형식을 띤 칼럼의 제목은 러시아와 아태협력. 대통령으로서는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가 아시아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언론 기고를 선택한 듯하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러시아는 아태 지역과는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러시아는 아태 지역과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썼다.

최익재 기자의 정리라고 되어 있으니 아마도 영어 투고가 아닌가 싶다. 기고를 받는 과정은 여러 루트가 있을 수 있다. 주한 러시아관을 통하거나 러시아내 인맥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러시아 금융시스템이 한결 나아졌음을 강조했다. "러시아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위기에 강한 체질을 갖고 있다. 안정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었고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제조업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과 관련, 러시아에서는 통화 또는 금융 경색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 예로 모스크바국제금융센터 건립을 들었다.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정부개입을 크게 줄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썼다. "러시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금융·인프라 분야에서의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활동을 좀 더 효율적이게 하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 투자와 관련, 투자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조치를 취해 왔고, 글로벌금융사 대표들로 구성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를 창설해 글로벌 펀드의 운용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내년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 이 지역 자유무역지대 창설과 같은, 회원국들이 21세기에 가장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러시아는 한껏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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