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완전 분위기 바뀐 현대차 러시아권역 - 오익균 전무 부사장 승진
1년만에 완전 분위기 바뀐 현대차 러시아권역 - 오익균 전무 부사장 승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2.19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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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 러시아권역 최고 책임자였던 손경수 전무가 신종 코로나(COVID 19)에 따른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했는데, 그 후임자인 오익균(57) 전무는 최근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 전무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17일 정의선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아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성과 우수 인재로 꼽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파격적인 세대 교체와 정 회장 직할 체제 구축, 전기차·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강화 등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해외에서 사업 성과를 드높인 인재들을 무시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익균 부사장/사진출처: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오 신임 부사장이 러시아 시장 판매 점유율 확대 및 손익 극대화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때 해외 법인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손경수 전무를 비롯해 미국 앨라배마공장과 체코공장 법인장, 터키와 일본 법인장, 중남미권역본부장 등을 물갈이한 분위기가 러시아 시장에서는 1년 만에 극적으로 반전된 셈이다. 

서강대 경영학 학사와 오클라호마 주립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가진 오 부사장은 현대차 CIS법인장(상무, 전무), 현대차 HAOS법인장(전무)을 거쳐 지난해 12월 러시아권역본부장(전무)에 올랐다. 그는 그간의 해외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코로나 사태로 추락했던 판매량을 회복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등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러시아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도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가다. 

현대차 현대모빌리티 앱/사진출처:현대차 홈피 

그의 전임인 손 전무는 GM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공장 인수와 '현대 모빌리티' 사업의 런칭, 엔진 공장(현대 위아) 건설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했지만, '영업 부진'의 책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와 함께 현지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권역을 묶어 대권역제로 확대개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경우, 유럽과 합쳐 '유럽러시아 대권역'으로 통합되면서 마이클 콜 유럽권역본부장이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같은 확대 개편은 각 권역의 업무를 대권역본부장이 취합하는 방식으로 권역간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는 것. 수소전기차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대리점/사진출처:major-auto.ru

미주 시장에서도 미국 트레일러 법인과 멕시코 트레일러 법인이 북미권역본부 산하로 들어갔고, 여기에 중남비권역본부를 총괄하는 '미주대권역'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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