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로 러시아 중앙아 거주 교민이 얼마나 줄었나 봤더니..
신종 코로나 사태로 러시아 중앙아 거주 교민이 얼마나 줄었나 봤더니..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2.2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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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021 재외동포현황' 발행 - 직전(2018년 12월) 통계 대비 6%, 유학생은 41%
러시아CIS 지역에선 모스크바, 상트, 블라디, 이르쿠츠크 유학생 줄어, 우크라는 늘어

전 세계 180개국에 732만5,143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러시아CIS권에는 우즈베키스탄(17만5865명)과 러시아(16만8526명), 카자흐스탄(10만9495명) 등에 많이 살고 있다. 이 수치는 재외국민(한국인)과 외국국적 동포(고려인)을 합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재외국민이 251만1521명, 외국국적 동포가 481만3622명으로, 재외국적 동포가 2배 가까이 많다. 

모스크바의 겨울 풍경/사진출처:모스크바 시 mos.ru

외교부는 24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가별 재외동포현황을 조사·집계한 '2021 재외동포현황'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매 홀수 연도마다 재외공관을 통해 전년 말 기준 동포 현황을 파악한다. 근거로는 ▲인구센서스와 이민국 자료 등 공식 통계 ▲공관 직접 조사 ▲재외국민등록부 등 민원처리자료 ▲동포단체 자료 등으로 산출한 추산·추정치 등을 활용한다. 

'2021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재외동포 가운데 한국 국적을 가진 재외국민 수는 신종 코로나 사태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직전(2018년 12월 기준) 통계 대비 6.53%(17만5,59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학생 수가 29만3,157명에서 17만1,343명으로 41.55%(12만1,814명)나 크게 줄었다. 유일하게 북미지역에서만 2.96% 증가했다.

주러 대사관 관할지역의 재외동포 통계

러시아의 경우, 주러시아 대사관 관할지역(모스크바 등 중앙관구, 북카프카스 등 남부관구, 볼가관구, 우랄관구)에서는 재외국민이 직전 통계 대비 32.7%이 줄었다. 유학생은 35%나 감소해 844명에 그쳤다. 

주 블라디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동포 통계
주 이르쿠츠크 총영사관 관할 재외동포
주 상트 총영사관 관할 지역 재외동포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과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는 일반 교민(재외국민)들이 조금씩 늘었을 뿐, 유학생은 각각 23%, 80%가까이 줄었다. 또 주 이르쿠츠크 총영사관 지역에선 워낙 적었던 유학생 규모가 87%나 축소됐다.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는 재외국민수가 각각 900여명, 1천600여명으로 파악됐다. 유학생은 카자흐스탄에만 27명으로 집계됐다.

주 우즈벡 대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동포
주 카자흐 대사관 관할지역 재외동포 
주 알마티 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재외동포

특이하게도 우크라이나는 재외국민이 직전 통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할의 재외동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우즈벡과 카자흐) 지역의 재외동포수는 전체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는데, 이는 현지 고려인이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2021 재외동포현황'은 주요 정부기관, 대학 및 연구기관, 공공도서관, 언론기관 등에 책자로 배포될 예정"이라며 "정부의 재외동포에 관한 정책 수립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나 해외진출 시 기초자료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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