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수출, 중국과 EC, 미국, 한국에 이어 세계 5위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수출, 중국과 EC, 미국, 한국에 이어 세계 5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1.12.2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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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지난달 말 기준, 2억3천만여 도스 생산, 9천300만 도스 수출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COVID 19) 백신 생산 및 수출에서 각각 세계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 r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달 말(11월 30일) 스푸트니크V를 비롯해 자체 승인한 백신(4종으로 추정) 2억3천2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생산해 세계 전체 백신 생산량의 2.3%를 차지했다. 이중 9천300만 도스(스푸트니크V로 추정)를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으로 수출해 세계 전체 수출의 2.6%를 차지했다.

러시아, 신종 코로나 백신 수출 전세계서 5위 차지/얀덱스 캡처

그러나 지금까지 백신의 구매 계약은 거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러시아 언론의 이같은 보도를 그냥 믿기는 쉽지 않다. 다만, 인터넷 매체 rbc는 세계무역기구(WTO)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말 코로나 백신의 글로벌 거래를 정기적으로 추적하는 공동 작업을 시작했으며 그 자료를 인용한 것이라며 근거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해 승인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아르헨티나,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인도 등으로 9천300만 도스나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 사태 전 (인체에 대한) 백신의 수출이 연 7,1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수출이 12억 달러를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공항에 도착한 스푸트니크V 백신/사진출처:트위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2년차에 접어든 올해, 본격적으로 형성된 신종 코로나 백신 시장에서 러시아가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평가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러시아의 백신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우,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이 이미 WHO의 검증을 통과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해당기간에 100억 도스 이상의 백신이 생산됐다. 중국이 약 45억2천200만 도스를 생산해 세계 전체 생산의 45%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EU(22억4천700만 도스)가 22.4%로 2위, 인도(15억6천800만 도스)가 15.6%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8억4천700만 도스를 생산해 4위에 머물렀다. 5위는 러시아다.

백신 수출은 역시 중국이 14억8천700만 도스로 1위, EU가 13억6천600만 도스로 2위, 미국이 3억4천800만 도스로 3위, 한국이 1억3천300만 도스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러시아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한국 코러스 춘천공장 모습/KBS 강원 캡처

눈길을 끄는 것은 백신 생산및 수출면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국은 생산에서 1억5천700만 도스로 6위, 수출은 4위다. 백신 위탁생산(CMO)의 허브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백신 종류 별로는 중국의 시노백이 23억7천만 도스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22억6천만 도스)와 중국 시노팜(21억 도스)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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