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족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여전히 인기?- 2년 만에 컴백
러시아 가족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여전히 인기?- 2년 만에 컴백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1.01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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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키즈 제작 '장화 신은 고양이' 1월 8일~2월 27일 국립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17세기 프랑스 동화를 뮤지컬로 각색해 대박 - 러시아선 올 겨울도 무대 장악중

러시아의 대표적인 '가족 뮤지컬'로 알려진 '장화 신은 고양이'가 2년여 만에 다시 돌아온다. 제작사 HJ키즈는 오는 8일부터 2월 27일까지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의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는 17세기 프랑스의 동화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원작을 러시아에서 뮤지컬로 각색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당초 소련시절(1950~60년대) 2부작 미니 오페라로 만들어졌다가, 예브게니 프리드만이 각색하고 세르게이 체크리조프가 음악을 맡아 뮤지컬로 바꿨다. 그후 러시아에서 수많은 버전이 나왔고,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여러번 제작됐다. 

8일 무대에 오르는 '장화 신은 고양이'
동화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원작/사진출처:위키피디야

'장화 신은 고양이'=뮤지컬로 인식된 것은 모스크바의 푸쉬킨 극장에서 매회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남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러시아 뮤지컬 대상 3개 부문(음악, 조명, 프로덕션)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 포탈 사이트 얀덱스(yandex.ru)를 검색해 보면, 2010년대 중반부터는 예브게니 무라비예프 (Евгений Муравьев)가 대본을 쓰고 예고르 샤쉰(Егор Шашин)이 음악을 맡은 버전이 대세로 보인다. 

오랜 시간 소련(러시아) 아이들을 매료시킨 '장화 신은 고양이'의 캐릭터는 여전히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대유행) 전 주말에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양공원을 둘러본 여행객이라면, '장화 신은 고양이' 복장을 한 배우들이 산책하는 가족들의 손을 끌어 함께 '고양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장화 신은 고양이 뮤지컬의 러시아 포스터/사진출처:상트페테르부르크 브보르스키 문화궁전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는 고양이가 자신을 구해준 주인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게 큰 줄거리다. 보잘 것없는 주인을 멋진 '귀족 남자'로 만들어 '예쁜 공주님'과 결혼하도록 배후 조종하는 과정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사진출처:HJ키즈

HJ키즈가 제작한 '장화 신은 고양이' 뮤지컬은 고양이가 어떻게 장화를 신게 되었는지, 고양이가 왜 주인을 돕는 것인지 수수께끼 같았던 동화 이면의 이야기를 그렸다. 현장 공연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와 출연진 19명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춤과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선사할 전망이다. 모험을 통해 역경을 헤쳐나가는 자립심과 세상을 살아나가는 동화속 지혜를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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