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위에 넘어진 '신기록 소녀' 발리예바, 그래도 여전히 적수는 없었다
은반 위에 넘어진 '신기록 소녀' 발리예바, 그래도 여전히 적수는 없었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1.16 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리예바, ISU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서 259.06점, 2위보다 20점 이상 앞서며 우승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 저질러 - 내달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퀸' 등극 유력

비록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은반 위에 적수는 없었다.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는 예상대로 첫 출전한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이미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터라, 프리스케이팅 분야나 총점에서 세계 기록이 기대됐으나 미치지 못했다. 

카밀라 발리예바, 피겨스케이팅 유럽선수권 대회서 우승/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15일(현지 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년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감점이 나오면서 168.61점을 얻는데 그쳤다. 지난해 11월 ISU 그랑프리 6차대회(소치)에서 자신이 기록한 185.29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또 쇼트프로그램과 합친 종합 점수(쇼트 90.45점+프리 168.61점)도 259.06점으로, 그랑프리 6차 대회의 272.71점보다 13점이나 낮았다.

하지만 그녀는 2위에 오른 '언니' 안나 셰르바코바(237.42점)을 크게 앞선 점수로 1위에 올라 한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 3위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차지해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또다시 러시아 소녀들이 시상대를 독점했다. 또 유럽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은 전체 메달 12개 중 9개(금 4, 은 3, 동 2)를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발리예바 쇼트프로그램 경기 장면/러시아 TV채널 러시아-1 캡처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볼레로'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발리예바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높은 점수를 챙겼으나, 이어진 트리플 악셀에서 빙판에 넘어지고 말았다.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연결이매끄럽지 못해 점수를 잃었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은 최고의 연기로 레벨4의 점수를 챙겼다. 

깜찍한 발리예바의 셀카/사진출처:@카밀라발리예바 인스타그램

여자 '쿼드러플 점프'의 대명사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는 이날 4회전 점프를 네번이나 시도했지만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러츠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기대한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발리예바, 셰르바코바에 이어 3위. 

쇼트프로그램에서 깜짝 2위에 올랐던 로에나 헨드릭스(22, 벨기에)는 프리스케이팅 분야에서 뒤쳐지는 바람에 종합 순위 4위로 떨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