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우크라이나 위기 대비 설 연휴기간 비상 대응 체제 편성, 운영
코트라, 우크라이나 위기 대비 설 연휴기간 비상 대응 체제 편성, 운영
  • 바이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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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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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긴박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설 연휴 기간에 비상대응 체제를 편성, 운영하기로 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서울 본사의 글로벌공급망실과 지역조사실 등이 설 연휴기간에 운용될 대책반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대응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대응계획 수립에는 코트라 모스크바, 키예프 무역관이 참여했다. 

코트라 모스크바, 키예프 무역관 홈피/캡처

코트라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진출기업과 현지 바이어 등과의 연락 체계도 강화한다. 지상사와 공관, 교민단체 등과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상황별 시나리오 대응 계획을 수립한다. 

비상대응 체제 가동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러, 러-나토 간의 대립및 긴장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비록 양측간에 곧바로 무력 충돌이 발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현 긴장국면으로도 원유와 가스, 석탄, 광물 등 원부자재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교역 규모는 273억 달러(약 33조603억원), 대 우크라이나 교역 규모는 9억 달러로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2%와 0.8%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무력충돌 시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유연탄·무연탄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6%, 41%에 달한다. 

아직까지는 현지 진출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가 크지 않으나, 긴 연휴 기간에 발생할 지도 모르는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지 코트라 무역관은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가 현실화하면 우리나라의 가전, 휴대전화,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등이, 우크라이나로부터는 크립톤, 제논 등 광물 및 곡물류가 즉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출입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지 진출 기업과 교민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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