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도 러시아 '우스트-루가' 지역 대규모 화학단지 프로젝트 따내
삼성엔지니어링도 러시아 '우스트-루가' 지역 대규모 화학단지 프로젝트 따내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2.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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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엔씨에 이어 두번째, 두 회사 모두 중국 건설사 CC7으로부터 설계및 조달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DL이앤씨(전 대림산업)에 이어 러시아의 초대형 가스·화학 플랜트 단지(BCC 발틱 케미칼 콤플렉스, 러시아어로는 Балтийский Химический Комплекс) 내 일부 프로젝트 사업을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9일 중국 국영 건설사 CC7와 러시아 BCC내 에탄크래커 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조달 업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가 수주한 사업은 이미 DL이앤씨가 지난해 말 폴리머 공장의 설계및 조달 부문을 따내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러시아 최대 화학단지내 프로젝트다. 러시아 가스전 개발및 가스처리 기업 ㈜루스가스도브차(РуcГазДобыча, 러시아 가스 채굴회사라는 뜻)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조성 중인 대규모 화학단지 프로젝트다.

우스트-루가 화학단지의 위치/출처:삼성엔지니어링
발트케미칼(화학)콤플렉스(BCC) 단지 소개/홈페이지 캡처

이 사업의 주체는 ㈜루스가스도브차의 자회사인 '발틱케미칼콤플렉스'(BCC)다. 가스·화학 플랜트 단지의 이름 그대로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현지 언론과 BCC 홈페이지에 따르면 ㈜루스가스도브차는 발트해 '우스트- 루가' 항구 근처에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 단지를 조성중이다. 채굴한 천연가스를 이 단지에서 처리해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상품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루스가스도브차의 콘스탄틴 마호프 CEO는 지난해 10월 "2023년 말까지 1단계 준비를 끝내고 2024년 중반까지 시운전을 끝낼 계획"이라며 "2단계는 2025년 가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우스트-루가 지역 화학단지 '에탄크래커' 공장 프로젝트 계약 체결후 악수를 나누는 러시아 BCC와 중국 CC7 CEO/사진출처:BCC 홈페이지 

삼성엔지니어링도 DL이앤씨와 마찬가지로, BCC와 건설 계약을 체결한 중국 국영 화학 건설및 엔지니어링 회사 CC7로부터 '설계·조달' 부문을 따낸 것으로 보인다. CC7은 지난달 20일 러시아 BCC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에 최종 서명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여기서 설계및 조달(EP)를 도급받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2024년까지 업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스트-루가' 화학단지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완공시 연간 280만여t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DL이앤씨는 이 단지의 폴리머 공장 설계및 조달(EP)을 맡았다. 건설 프로젝트만 다를 뿐 맡은 역할은 두 회사 모두 설계및 조달 업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러시아 시장으로의 첫 진출과 함께 해외 시장 다변화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수행 혁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 경쟁력과 풍부한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며 "러시아에서의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의 신뢰를 쌓고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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