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파른 러시아 기준금리, 곧 두자리수 금리 나올 듯 - 1%P 올려 9.5%로 인상
너무 가파른 러시아 기준금리, 곧 두자리수 금리 나올 듯 - 1%P 올려 9.5%로 인상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2.1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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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앙은행, 인플레 우려 1% 포인트 인상 - 부동산 자동차 관광시장 가격 급등
나비울리나 총재 "1.5%P 인상 적극 검토" "작년 봄 금리 인상으로 그나마 이 정도?"

러시아의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첫 금리 결정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9.5%로 1% 포인트 인상했다. 이사회에서는 1.5% 포인트 인상도 적극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부터 8회 연속 단행된 금리인상으로 러시아 기준금리는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4.25%에서 9.5%로 2배 이상 뛰었고, 두자리 수 금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9.5%는 2017년 4월 이후 5년만의 최고치다. 

러시아 기준 금리 변화 추이. 2014년 17%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양 안정세, 2020년 4.25%를 바닥으로 급격한 상승 추세/출처:현지 매체 rbc

인터넷 매체 r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11일 기준 금리의 인상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율이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또 "수요 측면이 계속 공급 능력을 앞서고 있다"며 "활용 가능한 노동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경제 활동이 급속히 늘면서 인플레 압박이 커졌다"고 밝혔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상황이 경기 과열의 징후"라고 지적하면서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만약 작년 봄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현재 인플레율이 10%를 훨씬 초과했을 것"이라며 "1.5%포인트 금리 인상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특히 부동산과 자동차, 국내 관광 시장의 가격 상승을 우려하면서 노동 시장의 불안에 대해서도 경고를 발했다. 국제 상품시장 동향도 인플레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9.5%로 인상/얀덱스 캡처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4%에 달했던 러시아의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8.7%로 상승했고, 2월 들어서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율 전망을 기존 4~4.5%에서 5~6%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3년 중반 이후에야 당초 목표치인 4%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지난해 10월 시장의 당초 예측을 뛰어넘는 0.75%포인트 인상으로 예고됐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식지 않으면서 지난해 12월 마지막 회의에서는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8.5%(1%포인트 인상)까지 금리를 올렸고, 새해 들어 첫 회의에서 또다시 1% 포인트 인상했다. 중앙은행측은 내달 18일로 예정된 차기 이사회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조만간 두자리 숫자의 금리가 나올 전망이다. 

바뀌는 나비울리나 총재의 브로치. 위로부터 활과 화살, 호두까기 인형의 새해 축하, 저울 모양의 브로치/사진출처:러시아 중앙은행

향후 통화정책을 시사하는 나비울리나 총재의 브로치도 지난해 10월엔 '활과 화살' 모양, 12월엔 '호두까기 인형 모양의 새해 축하' 형태, 이번에는 '저울' 모양으로 바뀌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 공격에서 새해 인사로, 또 (추가 금리 인상, 혹은 통화정책의 균형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2022년 경제 전망 기본 시나리오에서 올해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을 기존 7.3~8.3%대에서 9~11%대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도엔 기존의 5.5~6.5%에서 7.5~9%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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