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읽는 우크라 군사작전-2) 러시아의 돈바스 군사작전 "닷새면 끝난다" - 군사전문가 전망
(제목으로 읽는 우크라 군사작전-2) 러시아의 돈바스 군사작전 "닷새면 끝난다" - 군사전문가 전망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2.26 0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 중, 남부로 진격한 러시아군 "몰도바의 친러 '트란스니스트리야' 회랑 구축할 듯"
미국과 EU, 푸틴대통령도 제재하기로 - 우크라이나, 러시아에 전쟁 중단 협상 촉구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러시아군이 '닷새 안'에 모든 작전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은 24, 25일 이틀간 군사작전을 수행한 상태다.

이즈베스티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의 드미트리 아브잘로프는 소장은 "돈바스와 다른 지역을 '해방'하는 작전은 약 닷새 정도 걸릴 것"이라며 "그 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승인에 대한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브잘로프 소장은 “닷새를 기준으로 보고, 현재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동부와 중부, 남부가 그 정도 시일이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며 "그 경우 (구소련 몰도바의) 친러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야'(러시아 표현으로는 '프리드네스트로비야'Приднестровья) 로 향하는 회랑이 만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돈바스 방위를 위한 러시아 군사작전의 완료 가능 시점을 전망/얀덱스 캡처

또다른 군사전문가인 고등경제대학의 바실리 카쉰 국제연구센터 소장은 "전투력이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는 돈바스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화력 지원으로 DPR, LPR 군대(민병대)가 우크라이나군이 수년간 구축해온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전제, "돈바스 주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제거하려면 돈바스 지역 밖에서 군사작전이 필요한데, 이 작전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이틀째인 25일 하루동안 이뤄진 진행 상황을 '제목으로 읽는 우크라 군사작전-2'편으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러시아 탱크 부대의 훈련 장면/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홈페이지

◇ 25일 밤 10시까지

- 유럽연합(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집행위원은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크렘린과 러시아를 구별한다"며 "푸틴은 러시아의 일반 국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재는 EU 관보에 게재되면서 발효된다. 

- 유럽의 일부 지도자들이 대러시아 2차 제재에 러시아의 SWIFT 시스템 배제를 주장했으나,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고위 소식통이 말했다. 3국은 러시아의 SWIFT 시스템 배제는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석유및 가스 값 지불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그는 밝혔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SWIFT를 단절하면 러시아에 있는 친척에게 돈을 보내려는 일반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014년 중단된 러시아의 가입 협상을 완전히 취소하기로 했다. OECD는 모스크바 사무소를 폐쇄하고, 러시아의 가입을 위해 진행한 모든 절차를 취소하기로 했다.

- 국제스키연맹(FIS)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에 따라 공식 대회에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들은 여전히 모든 FIS 대회에 차별없이 참가할 수 있다. FIS는 또 러시아에서 열리는 스키 대회들을 취소했다. 앞서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IOC 올림픽 협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모든 국제스포츠 단체에 러시아와 벨로루시에서 예정된 모든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 러시아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오는 5월 23일까지 런던과 더블린 행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S7항공도 26일부터 3월 13일까지 유럽행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항공사는 "유럽 국가들의 영공 폐쇄와 관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델타항공은 아에로플로트와의 공동운항 서비스(코드 쉐어) 등 협력 관계를 중단하기로 했다. 

군사작전 전황을 브리핑하는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국방부 인스타그램 캡처

-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군대(민병대)가 러시아군의 화력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25km를 진격해 볼노바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측과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특수 군사작전의 목표 달성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민스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다.

-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저항하는 세력은 우크라이나 정규군이 아니라 소수의 민족주의 군사 조직(특수부대, 혹은 소련식 정치보위부 소속 부대를 뜻하는 듯)"이라며 군부를 향해 "권력을 장악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소수의 네오나치 집단이 우크라이나인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부에 "우리가 당신과 협상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군부에게 권력 장악을 촉구/얀덱스 캡처

-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훈련한 '민족주의자 그룹'이 우크라이나군의 후퇴를 막기 위해 다리를 폭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25~30명의 민족주의자 그룹을 우크라이나 군에 파견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회담을 위해 대표단을 민스크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크렘린과 외교부, 국방부 대표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가 우크라이나 중립화의 필수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후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초청했다. 그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자"고 호소했다.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 과정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만들겠다며 "대표단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보장하며 협상을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검찰총장은 러시아 특별 군사작전에 관한 '가짜 뉴스'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통신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는 러시아의 일부 미디어 계정을 차단한 페이스북(Facebook)의 러시아 송출도 부분적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크렘린과 국방부 사이트는 한국에서 접속이 불가능하다. 

러시아 공격용 헬기가 
장착한 폭탄을 해제하고 
목표 지점을 향해 떨어뜨리면
목표 지점을 강타한다/러시아국방부 인스타그램 동영상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수도 키예프 북서쪽의 '고스토멜 공항' 장악과 함께 키예프의 서쪽 방향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공수부대는 200대 이상의 공격용 헬기의 지원을 받아 고스토멜 공항을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 2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 '자블린'과 영국의 'NLAW' 등 다수 무기를 손에 넣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고스토멜 공항을 공격하기 위해 키예프의 셰브첸코 광장에 다중발사 미사일 시스템인 'Grad'를 배치했다고 국방부는 주장했다. 

-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과 우크라이나 군 부대에 대한 공격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비나치화가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라고 했다. 군사작전에 끝나면 우크라이나인들은 스스로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언제든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지만 러시아를 포함한 어떤 국가에도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데니스 푸실린 ​​DPR 수반은 "우리 민병대가 도네츠크주 행정 경계선에 도달하기까지 “며칠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동유럽 국가에 100대 이상의 항공기, 120척의 선박, 수천 명의 군인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독일에 부대를 추가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거래소/SNS 캡처

- 모스크바 거래소 지수는 17.9% 오른 2427포인트를 기록했다(모스크바 시간 18:50 현재). RTS 지수는 25.7% 오른 919포인트.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82.65 루블, 유로는 93.29루블이다. 

- 터키 외무부는 러시아 군함의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를 차단해달라는 요청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받았으나, '몽트뢰 협약'에 따라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 첫날에 우크라이나인 13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에는 10명의 군장교도 포함됐다. 

-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수도 키예프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사일 공격을 부인했다. 미사일 공격으로 보고된 것은, 우크라이나 방공부대가 전날(24일) 밤 키예프 상공에서 격추시킨 Su-27 전투기가 주거용 건물에 떨어진 것을 오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유럽축구연맹(UEFA)은 UEFA 챔피언스리그 2021/22 시즌 결승전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파리로 옮겨 치른다고 발표했다. 경기는 예정대로 5월 28일 열린다. 

- 키예프에서 공습 사이렌이 다시 울렸다. 키예프 외곽에서 폭발음 소리가 들렸다. 키예프 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대피소 이동을 촉구했다. 

- DPR의 도네츠크가 대규모 포격을 받았다. 도네츠크 중심부에서 152mm 곡사포의 포탄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군사 작전 기간에 11개의 공항을 포함해 118개의 우크라이나 군사 인프라 시설을 무력화시키고 우크라이나 항공기 5대, 헬리콥터 1대, 무인 항공기 5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또 18대의 탱크와 장갑차, 7대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 41대의 특수 군용 차량, 5척의 전투정이 파괴됐다고 했다. 15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항복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공수부대의 낙하훈련/현지 TV채널 러시아-1 캡처

- 러시아군이 원전 사고의 대명사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장악했다. 체르노빌 원전의 안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기존 경비대와 합의를 통해 '공동 보호'에 들어갔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중립적 지위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안보 보장도 받아야 한다고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밝혔다. 그는 “이 전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협상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쿠레슈티 9개국(불가리아, 헝가리,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체코)을 향해 '국방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지금 '반전 연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 우크라이나는 은행에서 러시아 루블과 벨라루스 루블의 거래를 금지했다. 

- 나토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휴전을 위해서라도 러시아와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대러 제재조치가 러시아 금융 시장과 주요 국영 기업의 70%에 영향을 미치고, 정유시설의 현대화와 항공 정비 서비스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모든 부품 및 장비 판매 금지, 에너지 부문 투자 제한, 금융 시장과 비자 발급 등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중립적 지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 국가를 방어해야 한다. 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솔직히 모두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공식적으로 사이버 전쟁을 시작한다”며 자신들이 러시아 국영 방송인 RT 뉴스의 웹사이트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러시아 RT 뉴스의 웹사이트는 접속되지 않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해커 집단으로, 회원은 3,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접촉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난민 문제에 관해 유럽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미국과 EU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은행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모든 은행은 (서방측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은행 기능의 중단을 막기 위한 조치를 미리 준비했으며, 이 준비들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뒤 "제재 대상 은행에 대한 자금(루블과 외화) 지원을 약속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VTB, Otkritie, Sovcombank 및 Novicombank 등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제재는 국민은행격인 스베르방크(Sberbank)의 거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반전구호를 외친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