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군-12) 러-우크라 3차 협상도 별무 소득?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 무산은 누구 책임?
(제우군-12) 러-우크라 3차 협상도 별무 소득?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 무산은 누구 책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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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7일 하루동안의 진전상황을 정리한다

7일 밤 11시까지(모스크바 시간)

 

-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전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는 (독일과의 해저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의 승인 중단에 대한 대응으로 이를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운영에 반영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세계 원유 시장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게 분명하다"며 "최대 배럴당 300달러의 가격 급등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에서 가스 가격은 1,000㎥(입방미터)당 3,6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도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 톤당 4,000달러, 팔라듐은 온스당 3,177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원전에서 재앙이 발생하지 않도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에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자연에 의한 재앙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우리는 이같은 사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담당 집행위원은 EU로 넘어오는 우크라이나 난민은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했다. 그녀는 약 160만 명의 난민이 이미 EU에 도착했으며, 전체 난민이 500만 명에 이를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3차 협상은 2차 협상에서 합의한 민간인들의 안전 대피를 위한 통로 개설 문제를 보완하는데 그쳤다. 3시간 넘게 진행된 3차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미하일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인도주의적 대피로 제공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러시아측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도 "내일 인도주의적 대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크라이나 1차 협상 장면/사진출처:TV채널 미르24 캡처

메딘스키 보좌관은 "러시아 측이 협상장에서 건넨 문서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검토하기 위해 가져갔다"며 "다음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서면 제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시했으며, 우크라이나 측도 이를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포돌랴크 고문은 "휴전과 공습 중단, 적대행위 중지를 포함하는 핵심적 사안에 대해 집중적인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까지 큰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계속되고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딘스키 보좌관은 "3차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다음에는 좀 더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때까지 협상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언제라도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키예프가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주권을 인정하고, 돈바스(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며 어떤 블록(나토)이든 가입을 포기하도록 헌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바노보, 툴라 등 지역 법원은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지역 주민들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푸쉬킨스키 지방법원은 러시아군의 신뢰를 훼손한 지역 주민에게 3만5,000루블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바노보 지역 법원은 같은 혐의의 주민에게 3만루블의 벌금을 선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과 관련, 러시아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한 주민들에게는 3만~4만5천루블의 벌금형이 내려지고 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군(민병대)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 경계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DPR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해온 도네츠크 주 지역을 탈환하고 인접한 자포리자 접경 지대까지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의 진격 모습/사진출처:러시아국방부 인스타그램 

-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에서 탈출한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마리우폴에는 전기와 가스가 끊겨 거리에서 음식을 조리해야 할 정도"라며 "사람들은 지하실에 숨어 지낸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거리에 나온 주민들을 해산시킨다며 "심지어 집을 떠나 대피하려는 민간인들에게 발포한다"고도 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생물학 및 독극물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위험한 병원체를 다루는 30개의 생물학 실험실이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무기 개발 공동 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군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한 대피로 확보 합의를 우크라이나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측과의 합의에 따라 오후 1시부터 민간인 대피 통로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우크라이나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휴전 개시 이후 3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6개의 대피 통로 주변 지역을 향해 172건이나 공격을 가해왔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군이 개설한 대피로를 따라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의 이리나 베레쉬축 부총리는 러시아가 제안한 민간인 대피로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인도주의적 통로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제안을 러시아측에 보냈다"며 "러시아 쪽으로 열린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오전 10시(모스크바 시간) 민간인 대피로 주변에 대한 공격을 중단(휴전)했다"며 "인도주의적 통로가 키예프에서 고멜까지 1개, 마리우폴에서 자포로제 및 로스토프나도누까지 2개, 하르코프에서 벨고로드까지 1개, 수미에서 벨고로드, 폴타바까지 2개 등 모두 6개의 대피로가 열렸다"고 밝혔다.

- 러시아 기업은 우리나라 등 '비우호적인 국가'로 지정된 나라의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러시아 기업과 외국 파트너는 협력및 향후 거래에 대한 정보, 특히 수익자를 포함해 모든 계약 조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 미국과 EU를 포함해 48개국을 비우호 국가로 지정/얀덱스 캡처

-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의 접촉은 이번 주 말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외교 포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 의류 유통업체 유니클로는 러시아 시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옷은 필수품이며 러시아 국민은 우리와 똑같은 삶을 누릴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러시아 항공기에 대해 영공을 폐쇄하면 러시아로의 제품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DPR군이 마리우폴에서 약 150명의 민간인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마리우폴의 승리대로에서 DPR군이 우크라이나 무장 민족주의 세력과 마주쳤다"며 " 이들은 150명 이상의 민간인을 '인간 방패' 로 앞세우고 그 뒤로 숨었다"고 주장했다. 총격전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그는 밝혔다.

-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루간스크 석유 저장소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LPR은 디젤과 휘발유를 저장한 두개의 탱크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지 주민들은 월요일 7시경에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장악한 헤르손에 140톤 이상의 인도적 물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미국 하원이 러시아와 벨로루시와의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폐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러시아로부터 석유 및 관련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우크라이나 특별감시단의 마지막 남은 요원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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