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군-14) 러시아 철수 외국기업에 대한 '관리 & 회생 절차', 민간인 안전 대피로 추가 확보
(제우군-14) 러시아 철수 외국기업에 대한 '관리 & 회생 절차', 민간인 안전 대피로 추가 확보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1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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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9일 하루 동안의 움직임을 정리한다.

◇ 9일 밤 11시까지(모스크바 시간) 

- 러시아 금융 당국은 모스크바 거래소의 주식거래가 조만간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주식거래는 지난달(2월) 28일 이후 중단됐는데,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상황에 따라 앞으로도 몇 주간 계속 중단될 것으로 전해졌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일 빌트지와의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만이 양국간 갈등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정상 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갈등을 끝내기 위해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배신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당국이 사업을 중단한 서방기업의 자산을 압류할 경우, 미국은 대응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한 외국 기업에 대해 직원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서라도 '법률적인 조치(우리식으로는 기업 회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부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했다. 

- 런던 ICE 거래소의 가스 가격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1천 ㎥(입방미터)당 3,900달러까지 올랐던 가스 가격은 1,700달러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브렌트유 5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1.99달러로 12.58% 하락했고, WTI 4월 선물 가격도 109.91달러로 11.41% 떨어졌다.

루블화는 달러당 15루블 오른 120루블, 유로당 8.01루블 오른 127루블에 거래됐다. 러시아 경제 개발부에 따르면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1주일간의 인플레이션은 연 10.42%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8월의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최고 기록이다. 

-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대피를 위해 2~3일간의 휴전을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려면 48~72시간의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간 기동에 나서는 러시아군 헬기
눈 덮힌 도로를 통해 진격하는 러시아군 탱크/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인스타그램

- 러시아군은 군사작전 개시 이후 2,814개의 우크라이나 군사 기반 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방공시스템은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력을 상실했다고 이고르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한 군인들 중에는 '(병역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일반 군인'들이 일부 포함됐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는 "일반 군인들이 거의 모두 러시아로 철수했다"면서 "징집병이 포함된 군수 지원 부대가 우크라이나에 의해 포로로 잡혔으며, 이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일반군인들을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포함하지 말 것을 지시한 바 있다. 

- 체르노빌 원전의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고 원전 관리를 맡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측이 밝혔다. 이는 송전선로의 단절에 의한 것으로, 사용후 핵원료 저장조 냉각시설에는 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냉각 펌프가 가동되지 않으면, 방사능 유출이 일어나 대기중에 섞인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 러시아,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재의 적대 행위로 송전선로 보수와 전원 공급 재개가 불가능하다며 즉각 휴전을 주장했다. 

-자포로자 원전은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하에 들어왔다고 러시아군이 밝혔다. 원전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시설 경비를 맡아온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9일부터 러시아인들이 해외 여행을 위해 달러와 유로를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외화 거래에 대한 한시적 제한 절차가 시행되는 동안, 외화를 구매할 수 없다"며 "미르(Mir)카드가 통용되는 국가의 통화로만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르카드가 통용되는 국가는 현재 터키와 베트남, 아르메니아,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남오세티아, 압하지야 등이라고 한다. 

-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의 임무에는 영토 점령이나 국가 파괴, 정부 전복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녀는 “특수작전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유혈사태를 조속히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병행하고 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 민간인 2백만 명에게 러시아로 대피하도록 촉구했으며, 이미 약 14만명이 이미 러시아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구호품 전달 장면/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인스타그램

- 이리나 베레쉬축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9시부터 21시(키예프 시간)까지 여러 지역에서 민간인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러시아 측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양측은 민간인 대피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수미-폴타바' 인도주의적 통로에 대한 휴전은 9일 밤 9시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측은 '수미-폴타바' 대피로 외에도 6곳을 추가로 개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차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 생물학 연구소의 각종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 생물학 무기를 연구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는 카자흐스탄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 항공사가 취항하는 나라는 벨라루스가 유일하다. 

- 러시아 외무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10일 터키 안탈리아 포럼에서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외무부는 안탈리아 포럼에서 터키-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외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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