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군-19) 러시아 국영 TV '채널-1' 뉴스 중 '반전 포스터'가 펼쳐졌다
(제우군-19) 러시아 국영 TV '채널-1' 뉴스 중 '반전 포스터'가 펼쳐졌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15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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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외국 용병 위치 추적, 계속 공격할 것 경고
격전지 마리우폴 주민 대피, 러시아측 구호물자 공급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14일 하루동안의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14일 밤 12시까지(모스크바 시간)

뉴스 생방송 도중 앵커 뒤에서 반전 포스터를 든 여성/사진출처:YA62.ru
앵커 에카테리나 안드레예바의 '브레미야' 뉴스 프로그램 진행 모습/사진출처:@ incident_kld 브콘닥테(VK)

- 러시아 국영 TV '채널-1'의 뉴스 프로그램 브레미야(시간) 생방송 도중 반전 포스터를 든 여성이 스튜디오에 들어와 여성 앵커 뒤에서 반전 구호를 펼쳤다. "NO WAR. 믿지 말라, 거짓말하고 있다"는 이 포스터는 러시아 전역에 그대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스터를 든 여성은 방송국의 편집자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로, 방송 제작을 방해하고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방송국측은 그녀가 어떻게 생방송 스튜디오안으로 들어왔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유럽항공안전청(European Aviation Safety Agency)은 러시아 항공사의 유럽연합(EU) 영공 비행 승인을 무기한 취소했다.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민영 S7, Ural Airlines(우랄항공), Utair(유테어), Red Wings(레드윙)과 그 자회사, 항공 교육 센터와 긴급 출동 소속 항공기가 모두 포함된다.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을 지원하는 방산업체를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공습)을 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에게 사전에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행정 기관을 겨냥한 전술 미사일 '토치카-U'가 민족주의세력으로부터 발사되자 이같은 작전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DPR측은 도네츠크 중심부를 강타한 '토치카-U' 미사일 공격으로 17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도네츠크 도심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전술 미사일(토치카-U) 발사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라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보호를 위해 지역을 완전히 통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특수 군사작전 명령을 내리면서 키예프(키이우)를 포함한 도시들을 직접 공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우크라이나 배치 용병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겠다고 선언/얀덱스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 인근에 있는 안토노프 공장의 대규모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온 외국 용병의 사망에 대한 책임은 해당 국가에 있으며, 외국 용병들의 주둔지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용병들의 집결지인 우크라이나 북서부 르비우 인근 스타리치 군사기지를 공습, 최대 180명의 용병들과 대량의 무기들을 제거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러시아 협상 대표를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은 화상을 통해 매일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상 회담 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장인 미하일 포돌야크 대통령 고문은 15일까지 기술적인 이유로 협상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무그룹의 협상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앞서 포돌야크 고문은 러시아와의 4차 협상 시작을 발표했다. '매일 협상이 열린다'는 러시아와 '4차 협상의 시작'을 알린 우크라이나 사이의 이견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다. 협상 참가자 규모와 의제에 따른 양측의 시각 차이로 해석되고 있다. 

-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군(민병대)가 러시아의 화력 지원을 받아 마리우폴 교외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파괴했으며, 특수부대는 인근 주거 지역에서 주력 부대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을 통해 오후 3시부터 대규모 민간인의 대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한 마리우폴 주민들의 탈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마리우폴 주민의 대피를 위해 총 200대의 버스가 준비됐으며, 주민들은 임시 숙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인도주의적 구호 물자를 실은 차량들이 마리우폴로 떠났으며, 선두 차량들은 마리우폴에 도착, 450톤의 의약품을 배달했다고 러시아측은 밝혔다. 

마리우폴로 들어간 러시아 구호품 차량들/사진출처:러시아 비상사태부

러시아측은 또 우크라이나의 멜리토폴과 헤르손은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으며, 키예프 당국의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고도 했다. 러시아는 또 멜리토폴에서 주민들로부터 우크라이나 당국이 사전에 나눠준 개인 무기들을 100달러를 주고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 이리나 베네디코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와 포로 교환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에 참여한 군인 약 1,400명이 부상을 당해 후송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통해 공습 경보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보도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사전에 승인된 기간안에 목표(비무장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에 푸틴 대통령이 실망했다'고 주장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고위 관리의 발언 의도를 '​​도발적'이라면서 "그들은 러시아에게 민간인 사망에 대해 책임을 지우기 위해 주요 도시를 공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서방의 고위 인사들은 러시아군의 공격 속도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화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러시아로 대피한 난민은 25만명에 이른다며 러시아의 31개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에 군사 지원을 요청한 게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수 군사작전을 독자적으로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체첸공화국의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가 소위 '호전적인 체첸전사'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갔다는 주장에 대해 크렘린은 관련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카디로프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고 직접 주장하지 않았다"며 "체첸 공화국에 직접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이후 수천명의 체첸 전사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진압 작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맞서 러시아 항공사가 임대한 항공기에 대한 권리를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연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과 EU가 러시아로 항공기와 그 부품 제공을 금지하는 제재조치를 취하자, 러시아 항공사들은 임대 기간이 끝난 항공기의 반환 여부를 놓고 고민해왔다. 또 부품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항공기 정비 검사에 대한 기한도 대폭 늦춰졌다.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러시아 수호이(Su)-25 전폭기가 휴대용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나 피격된 후에도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며 "조종사들이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러시아중앙은행 외화계좌 동결은 서방측이 러시아를 디폴트(부도)로 몰기 위한 의도를 보여준다/얀덱스 캡처

-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러시아가 국가 외채를 상환할 수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서방측이 러시아 중앙은행과 정부의 외환보유고 계정을 동결한 것은, 러시아를 인위적으로 부도를 내도록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외화로 외채를 상환할 수 있는 임시 조치를 허가했다. 

- 게오르기 무라도프 크림 공화국 부총리는 돈바스 군사 작전 결과, 돈바스와 반도를 잇는 육로가 확보됐다고 밝혔다. 그는 "크림반도에서 마리우폴로 가는 도로가 만들어졌다"며 "크림반도와 돈바스는 이제 육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 영상 메시지를 통해 최근 6일 만에 13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대피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 국방부는 퇴각하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도네츠크 화학공장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매캐한 유독 연기가 인근 마을로 번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전중인 상태에서 공장의 화재 진압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 러시아와의 4차 협상 일정을 밝힌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확보하는 것과 양국 대통령의 직접 회담(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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