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러시아서 삼성페이 특허권 족쇄서 벗어나 - 우크라 전쟁이 문제다
삼성 스마트폰, 러시아서 삼성페이 특허권 족쇄서 벗어나 - 우크라 전쟁이 문제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19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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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크윈 SA와의 특허권 다툼 항소심서 승소 - 스마트폰 판매금지 풀려
삼성 페이도 구글 페이, 애플 페이 넘어설 호기 - 전쟁변수 넘어설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사태로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는 러시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특허권 족쇄가 풀렸다. 러시아 항소법원은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삼성 스마트폰 61종의 판매를 금지했던 원심판결을 깨고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제 9중재법원은 '삼성 페이' 서비스가 설치된 삼성 스마트폰의 러시아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항소법원이 삼성전자의 항소를 받아들여 원심을 뒤집고, 스위스 '스크윈(Sqwin) SA'의 특허권 침해 주장을 기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스크윈 SA간의 특허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항소법원, 삼성 스마트폰 61종 판매 금지 해제/얀덱스 캡처

'스크윈 SA'가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삼성 페이' 서비스를 문제삼은 게 분쟁의 시작이다. 모스크바 중재법원이 지난해 7월 '스크윈 SA'의 주장을 받아들여 '삼성 페이' 서비스가 설치된 스마트폰의 러시아 수입및 판매를 중지하라고 선고했고, 이어 10월에는 삼성 스마트폰 61개 모델에 대해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진 기종에는 갤럭시 Z플립, Z폴더 등 최신 모델도 포함됐다.

삼성전자의 뒤집기는 지난 2월 초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당시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삼성 스마트폰 61종에 대한 러시아 판매금지 시행 요구 (가처분) 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 측은 "사건 심리가 연기됐을 뿐"이라고 보도를 부인했지만, 전제 분위기는 바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항소한 스마트폰 판매금지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원심 파기' '삼성 승소'로 나온 것이다. 

특허권 분쟁에 휩쓸린 '삼성 페이'는 지난 2015년 8월 출시돼 러시아에서는 2016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 페이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구글 페이와 애플 페이에 이어 3위권이다. 

삼성 스마트폰/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 페이는 러시아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사진출처:픽사베이.com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러시아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1위를 고수했다. 중국의 샤오미(23%)와 애플(13%)이 뒤를 잇고 있다. 애플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일찌감치 러시아 영업을 중단했고, 삼성전자도 물류 등을 이유로 러시아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무주공산의 러시아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삼성 페이' 등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급변이 불가피하다. '애플 페이'와 '구글 페이'는 이미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했다. 비자카드와 마스터 카드도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다

비접촉 결제서비스 '삼성 페이' 러시아서 계속 작동중/얀덱스 캡처

코메르산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삼성 페이'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물론 러시아 은행이 발급한 '미르 카드' 결제 시스템이 탑재된 경우에 한해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플레이 스토어'에서 '미르 페이'를 내려받기를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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