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군-28) 푸틴 대통령, "천연가스 수출 대금 루블화로 받겠다" 선언 - 가스값 또 급등
(제우군-28) 푸틴 대통령, "천연가스 수출 대금 루블화로 받겠다" 선언 - 가스값 또 급등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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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23일 하루동안의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23일 밤 12시까지(모스크바 시간)
 

-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수미, 하르키우, 헤르손, 돈바스 지역에서 57건의 인도적 구호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 전달되는 구호물품은 500톤 이상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의 구호물자 보급/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인스타그램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가 G20에서 추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주 자카르타 러시아 대사가 말했다. G20 상당수 회원국들은 러시아를 G20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은 공식적으로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독일 국방부는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Panzerfaust) 2,000개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독일 하원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향후 2주간 결정적인 고비를 맞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의 드미트리 로고진 대표는 다른 국가와 우주선 발사 계약시 루블화 지급으로 계약조건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비우호적인 국가에게는 천연가스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에 대한 시스템 정비를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 예브게니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서방의 대러 제재로 해외주재 공관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폴란드 당국도 자국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은행 계정을 동결했다.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관측은 “지난 2월 말 은행에서 처음 통보를 받았는데, 폴란드 재무부가 지시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좌가 6개월간 동결됐다"고 말했다. 

- 키예프(키이우)는 매일 저녁 8시부터 이튿날 새벽 7시까지 통행 금지를 실시한다. 이에따라 대중교통과 상점, 약국 등 도시의 필수 시설및 기관들도 이 시간에만 운영된다. 

푸틴 대통령, 비우호적인 국가들에겐 가스 판매 대금을 루블로 받을 것을 지시/얀덱스 캡처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11일 이후 처음으로 1.000입방미터당 1,500달러 넘어섰다/얀덱스 캡처

- 러시아와 협상을 이끌고 있는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 이행 선언'을 러시아의 '대유럽 선전포고'로 규정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적인 국가'에 공급되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대금을 루블화로만 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과 EU 등에 러시아산 상품을 제공하면서 달러화나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받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금융 자산을 동결한 서방의 제재 조치는 '불법적'이라며 우리는 다른 통화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101.5430루블로 고시됐다.

서방측에서는 이를 러시아가 강도 높은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한 러시아의 자구책으로 해석한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후 유럽의 가스 가격은 이달 초 이후 처음으로 1,000㎥(입방미터)당 1.500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4월 선물 가격은 1,000㎥당 1,504달러를 기록했다. MWh(메가와트시)당 132.25유로다. 

- 우크라이나 사태로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았던 러시아 주식시장(모스크바 거래소)이 24일 일부 재개된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투매)를 제한하도록 해 폭락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베르방크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외인 투자자들은 유동 주식의 4분의 3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또 증시 재개와 함께 공매도를 금지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개시한 지난달 24일 러시아 증시는 33% 폭락했다.

중앙은행, 한달여만에 모스크바 거래스(증시)의 주식 거래 재개/얀덱스 캡처

- 옐친 대통령 시절 국영기업 민영화 등 개혁정책을 추진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가 공직(지속 가능 개발을 위한 대통령 특사)을 그만두고 터키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추바이스 대표가 스스로 특사직 사퇴를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국영 첨단기술회사 '로스나노'를 이끌다가 지난 2020년 12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국제기구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대통령 특사직을 맡았다.

- 러시아 외무부는 주러 미국 대사관의 선임 외교관에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된 미국 외교관 명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지난달 주 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 12명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조치다. 외무부는 그러나 몇 명의 미국 외교관이 추방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와 위성 이미지 등 기밀 정보를 교환하는 협정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 중에 우크라이나와 두 차례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네플릭스는 러시아의 앱스토어(App Store)와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앱을 삭제했다. 지난 6일 러시아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데 이은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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