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크라에선-24일) '인간의 얼굴'을 한 전쟁은 없다, 바이든 대통령 유럽 순방 행적들
(오늘 우크라에선-24일) '인간의 얼굴'을 한 전쟁은 없다, 바이든 대통령 유럽 순방 행적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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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한달 째를 맞아 유럽을 방문중이다. 그는 24일 동맹국들과 함께 한 G7, 나토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론을 거듭 강력하게 제기하면서 대러 추가 제재조치와 이에 따른 내부 이견 등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동유럽 EU 회원국 정상들과 1대 1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내놓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메시지(호소)도 주목을 끈다.

주요 외신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황외에도 서방 진영의 대러 추가 제재 움직임, 러시아의 대서방 보복 조치,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비즈니스 등 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상대에게 심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프로파간다'(선전 선동) 전략의 일환에서 나온 것도 있고, 현재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도 있다. 선택과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그동안 '제목으로 읽는 우크라 군사작전'(제우군) 코너를 통해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정신없이 쏟아진 뉴스를 정리해온 바이러시아(www.buyrussia21.co.kr)는 새로운 코너 '오늘 우크라에선- XX일'을 선보인다. 비슷비슷한 현장 뉴스를 날짜별로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우군'의 후속 시리즈라고 보면 된다/편집자 주

바이든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 문제는 키예프의 결정에 달렸다/얀덱스 캡처

◇ 24일 우크라이나에서는(최신 시간대 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나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G20에서 제외시키는 안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대신, 우크라이나에게 G20 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문제에서 양보할 것인지 여부는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중국은 자신의 경제적 미래가 러시아보다는 서방 국가들과 훨씬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계속 일을 할지 여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내 유럽 기업들의 협의체인 유럽기업협회(AEB)의 타드지오 쉴링(Tadzio Schilling) 사무총장은 안톤 코뱌코프 대통령 고문과의 회의에서 "유럽 기업들은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통해) 현 상황을 해결하고 러시아에서 비즈니스를 재개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1일 미국 정부는 어떤 기업에게도 러시아를 떠날 것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렸고, 우리는 그러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 G7 정상들은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의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국가들(OPEC)에게 생산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숄츠 독일 총리는 또 필요한 경우, G7이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G7은 모스크바(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대피와 인도주의적 구호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추가로 개설할 것을 요청했다.

G7 지도자들, 러시아 국민에게 주장할 것은 없다고 말해/얀덱스 캡처

- 유엔 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행동을 비판하는 서방측 제안 결의안을 채택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이 결의안은 찬성 140개국, 반대 5개국, 기권 38개국으로 통과됐다.

이에 맞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결의안은 기각됐다. 러시아와 중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나머지 13개 안보리 이사국들은 기권했다. 

- 우크라이나 의회(최고 라다)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이동 등 군사적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최고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러시아 의회는 이미 비슷한 법안을 도입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법원의 선고가 내려지고 있다. 전쟁에서 '인간의 얼굴'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진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 등 군수 물자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전장의 방어 무기외에도 생화학및 핵무기, 사이버전 방어 장비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6월까지 유럽에 추가 병력과 자산을 배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나토는 벨라루스를 향해 러시아의 군사 작전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불가리아와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4개국의 다국적 전투부대를 만들기로 했다. 또 나토 동부 지역에 나토군을 영구 배치하고,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전쟁)을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배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핵포기를 대가로 안전을 보장받기로 한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가 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작동하지 않았다"며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제안이 이미 테이블 위에 있으며, 그 답을 나토측이 신속하게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나토, EU정상회담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제한적인 군사 지원'을 요구했다. 그는 "동맹국들이 보유한 탱크와 항공기의 1% 정도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나토 대표에게 문의해 보니 아직 하나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우크라이나의 해방된(?) 영토에서 공무원과 연금 수급자들에게 1만 루블을 일시불로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통제 하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남부 일부 지역(멜리토폴, 아조프 연안의 헤르손및 자포로제 일부 지방)에서는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그리브냐 대신 루블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크림반도 대통령 전권대사 게오르기 무라도프가 주장했다.

- 폴란드 에너지 회사 PGNiG의 대표는 러시아 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 요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 총리는 루블화 결제 요구를 거부했으며, 독일 오스트리아 라트비아 등은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는 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방공부대 사령관 알렉산드르 차이코 중장이 키예프에서 30Km 지점에 주둔한 최전선 부대를 직접 찾아 부대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하는 모습/러시아 국방부 OK 계정 캡처

- 실각설과 중병설에 시달리고 있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 주재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과 인도적 구호, 해방된(?) 지역의 기반 시설 복구 진행 상황 등을 보고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또 부진한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문제도 논의했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방장관은 현재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미디어 앞에 나서기에는 아직 는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과거 냉전시절, 구소련의 지도부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 언론은 '사망설' 혹은 '실각설'을 흘리곤 했다. 북한 지도부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도 별로 다르지 않다.

- 지난달 27일 러시아군이 진입한 하르코프(하리키우)주 쿠퍈스크 시장(겐나디 마체고라)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 보안국(구 KGB) 국장 등에게 호소했다. 3일전 보안국 소속 장교들이 이바노-프랑키우스크 지역에서 자신의 딸을 체포한 뒤 살해 위협을 가했다며 '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올리가르히(재벌)이자 영국 축구구단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우크라 협상 초기 단계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양국의 대표단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 부총리는 연방의회 연설에서 베를린은 아직 러시아의 석탄, 석유 및 가스에 대한 금수 조치를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도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터키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인 스페인을 예를 들면서 "누군가가 스페인을 공격하면 다른 모든 회원국이 이를 방어한다는 5조에 의해 스페인은 안보를 보장받는다"며 "우크라이나도 그런 것(상호 방위조약)을 원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전차 부대/러시아 국방부 인스타그램 캡처

-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코프의 교통 중심지인 '이줌'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또 남부군관구 공병대는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미 1만2,000개 이상의 지뢰가 제거됐다고 한다.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해 천연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요구한 것은 앞으로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2014년부터 나토 동맹국들이 수만 명의 우크라이나 군대를 훈련시켰으며, 그들이 현재 최전선에 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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