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크라에선 - 30일) 러시아 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 당분간 유예, 기술적 문제인듯
(오늘 우크라에선 - 30일) 러시아 가스 대금의 루블화 결제 당분간 유예, 기술적 문제인듯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3.31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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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협상서 제기된 우크라이나 안보 보증 요청에 독,영은 수락, 미국은 유동적
돈바스 공략 러시아군, 막강 방어선 돌파하며 6만여 우크라이나군을 포위, 공격할 듯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30일 하루동안의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오늘 우크라에선 - 30일 (최신 순)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이스탄불 협상에서 제시된 우크라이나 안보 보증과 관련, 거론된 국가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독일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증하는 역할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독일의 숄츠 총리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우크라이나 새 안보 시스템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외무장관도 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바바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 대사도 안보리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영국은 키예프(키이우)로부터 요청을 받을 경우,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증국 역할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참여한 러시아대표단/현지 TV채널 미르-24 캡처

-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해군 전력을 흑해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복귀 시기도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가 통제하는 여러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가장 급한 곳은 하리코프(하리키우)이며,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고 말했다. 또 31일 10시부터 마리우폴에서 자포로제로 나가는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하고, 공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31일로 예정된 러시아 천연가스 대금의 루불화 결제 시행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는 전화 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 전문가들이 루블화 결제 이행을 (실무적으로) 추가 논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숄츠 총리는 서면으로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서방의 금융제재(SWIFT 배제와 외환보유고 동결 등)로 불가피하게 루블 결제를 요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그러나 기존의 계약 조건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독일 기업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가스프롬뱅크를 통해 가스 대금을 유로화로 지불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스프롬뱅크는 에너지 대금 결제를 위해 서방의 SWIFT 제재에서 빠진 유일한 러시아 주요 은행이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기존의 계약 조건을 이유로 루블화 결제 거부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서면으로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이스탄불에서 열릴 차기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러시아 가스대금의 루블화 결제 요구는 기술적 문제로 당분간 없던 걸로../사진 출처:현지 TV채널 러시아-1 캡처 

-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당장 내일부터 루블화로 천연가스 대금을 결제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점진적으로 루블화 결제 시스템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스 대금 결제와 수송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과정"이라며 "당장 내일 수송되는 가스가 루블화로 결제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말했다.

- 오스트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가스 비용을 루블로 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독일 정부는 대러 제재조치로 21일 현재 러시아 기업 및 개인의 자금 9,550만 유로가 독일 은행에서 동결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스탄불 협상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키예프가 크림 반도와 돈바스 문제(의 해결 방안)를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와 체르니고프(체르니히우)를 향한 군전력의 재편성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단계 목표가 이행된 상태에서 돈바스 해방(?) 작전에 집중하고 완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가 SWIFT 제재에서 빠진 (에너지 대금 지불을 위한) 가스프롬방크와 (국민은행 격인)스베르방크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신문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러시아 은행과 주요 기업인 가족에 대한 제재, 암호화폐 사용 제한 강화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이끄는 미하일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소위 '평화협정 초안'(우크라이나측 제안 평화 조건)은 러시아군이 2월 23일자(러시아 공격 전날)의 주둔 위치로 철수한 뒤 국민투표에 부쳐질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 러시아측 협상 대표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크림반도와 돈바스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근본적으로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키예프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지위와 돈바스(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탄불 협상 결과를 발표하는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현지 TV채널 미르-24 캡처

- 국제적십자사는 마리우폴 주민들을 러시아 영토로 강제 이주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비난을 반박했다.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허위 정보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사 대변인은 주장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데니스 푸실린 수반은 “영토 해방 작전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완료 시점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이제 55~60%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 네덜란드는 50병상 규모의 야전병원을 우크라이나 르비프(리비우)에 넘겼다고 지역 행정 책임자가 밝혔다. 이는 서방측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세 번째 야전병원이다. 

- 독일은 러시아로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비상 계획에 착수했다. 독일은 가스 저장시설에 남은 가스는 약 2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 러시아 국방부는 일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미사일과 포병 무기고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연료 저장고, 군 지휘부 등을 폭격했다고 했다.

지상군은 돈바스 서쪽 지역의 '벨리카야 노보셀카'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돌파해 '메줴바야-포크로브스크' 로 북진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서부 지역에서 북진을 계속해 하르코프(하르키우)에서 남진하는 군과 합세한 뒤 무려 6만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군을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돈바스 주둔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DPR군(민병대)에 밀려 서쪽으로 퇴진 중이어서 조만간 동쪽과 서쪽에서 포위될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군은 전체 군전력의 40% 정도로 추정된다. 

진격하는 러시아군 탱크/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우크라이나는 전날 이스탄불 협상에서 하르키브(하리키우), 헤르손, 체르니히프(체르니히우), 수미, 자로포제, 도네츠크, 루간스크, 니콜라예프 지역(주)의 97개 마을에서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러시아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리나 베레쉬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밝혔다. 

- 러시아는 30일 우크라이나와 DPR, LPR 국민이 제 3국에서 러시아로 입국하는 것을 제한한 출입국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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