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은메달 메드베데바, 막심 잡지에 비키니 화보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은메달 메드베데바, 막심 잡지에 비키니 화보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02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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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게니야 메드베데바. 우리 심장은 쿼드러플(4회전) 악셀을 뛴다" 

러시아의 유명 여자 피겨선수가 남성용 잡지 '막심'에 표지 모델로 등장하자, 나온 홍보문구다. 스케이트를 벗은 뒤 과감하게 옷까지 벗은 피겨 스타는 '포스트 김연아'로 유명한 에브게니야 메드베데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여자 피겨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깜짝 스타인 알리나 자기토바에게 금메달을 넘겨준(은메달) 비운의 스타다.

피겨 스타 메드베데바, 남성 잡지를 위해 벗었다/얀덱스 캡처
막심 4월호 표지/캡처

그녀는 1일 러시아 전역에 발매된 막심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빨간 수영복을 입은 사진이 고혹적이다. 그녀는 "작년 말에 처음 이야기가 나왔고, 새해들어 바로 진행했다"며 "처음에는 부끄러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현지의 한 매체는 메드베데바의 비키니 포즈에 대해 "막심 잡지에 나오는 모델치고는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며 "여유로운 듯하지만, 그녀의 모든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몸 전체는 얼어붙은 듯한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사진출처:스포츠24 텔레그램 계정

그녀는 2016년과 2017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하고, 2018년 평창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금메달을 딴 자기토바는 일찌감치 스케이트화를 벗고, 새 삶의 길(학업과 방송, 베이징올림픽 때 해설자로)을 찾아나섰으나, 메드베데바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COVID 19)사태에 부상까지 겹쳐 선수 생활을 접고, 베이징 올림픽에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홍보대사로 참여했다. 

메드베데바는 '막심'과의 인터뷰에서 피겨 선수들의 숙명인 '부상 위험'에 대해 "부상은 숙명이며, 고통을 이겨나갈 수 밖에 없었다"며 "주니어 대회에서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들이 부상으로 포기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고 말했다. 세 살 때 스케이팅을 시작한 그녀는, 어느 한 순간 주변 사람들이 "저 애 타는 것 좀 봐"라고 하는 소리에 큰 힘을 얻고 세계 챔피언을 꿈꿀 수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사진출처:텔레그램 막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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