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우크라이나 미녀 유혹하는 유럽 '마피아' - 성매매 스페인서 경종 울렸다
난민촌 우크라이나 미녀 유혹하는 유럽 '마피아' - 성매매 스페인서 경종 울렸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12 0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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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등 인근 국가로의 피란민 450만명, 그중 여성이 80% 차지할 듯
난민촌을 무대로 '일자리'를 미끼로 유혹 - '선불' 형식의 빚으로 옭가매

러시아군이 떠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키이우) 지역엔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폭격을 피해 중서부로 피난갔던 시민들이 돌아오면서 키예프는 다시 도시의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문제는 전쟁으로 무너져버린 법과 사회질서, 그리고 약탈과 폭력, 절도 등 범죄 행위다. 야간 통행금지 시행은 이를 막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로 보인다.

키예프 시 법집행기관(군과 경찰 등)은 무너진 건물이나 빈 아파트에 무단 침입해 남의 물품을 훔쳐가는 행위를 막기 위해 차량들에 대한 불신검문도 강화했다. 폭격은 그쳤지만, 시민들에게 남은 건 여전히 전쟁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이다. 

시커멓게 불타버린 '마리우폴'의 아파트/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수도 키예프를 떠난 외국 공관들을 향해 하루속히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불법과 무질서가 판을 치는 도시로 굳이 빨리 돌아갈 외국 공관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전쟁을 피해 폴란드 등 인근 국가로 떠난 피란민들의 여건은 더욱 심각하다. 유엔 측의 통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은 무려 450만 명에 이른다. 폴란드 체류가 260만명으로, 전체 난민의 절반 가까이 된다. 우크라이나를 벗어나는 한 국경 검문소에서 피란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떠나는 이의 79.2%가 전쟁이 끝난 뒤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고향이 낫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외신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가 지난달 24∼29일 자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1천93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피란길에 오른 이들의 84%는 여성이다. 이중 58%가 아이를 동반하고 있었다. 평균 연령은 38.2세. 당연한 결과다. 전투가 가능한 연령대의 남성은 해외로 나가는 것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막았기 때문이다.

이들 피란민에 대한 외국 정부나 국제 난민 구호 기관들의 도움은 충분할까? 앞으로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특히 아이만 데리고 나온 여성들의 앞길은 얼마나 팍팍할까?

그나마 독일과 같은 부유한 국가는 예상 피난민 30여만명에 대해 20억 유로(약 2조6천700억원)를 투입해 기초생활수급 정도의 생활을 보장하기로 했으나 당사자들에게는 만족하지 못할 터. 정상적인 삶을 영위해 나가려면 언제까지나 보조금에 기대고 있을 수는 없다. 일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 틈을 유럽의 범죄조직들이 파고 들고 있다는 게 러시아 언론의 보도다. 폭격을 피해 서부 국경까지 먼 거리를 힘들게 달려와야 했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난민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은 해외탈출까지 1인당 최소 300~500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범죄단체들이 노리는 대상은 역시 우크라이나 미녀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스페인에서도 이미 우크라이나 여성 피란민들을 노리는 마피아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스페인어 밴가디아 신문, 유럽 마피아들이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들을 노리고 있다/얀덱스 캡처

스페인어 매체 밴가디아(La Vanguardia)는 지난달 말 “전례가 없는 우크라이나 여성 난민들의 대거 유입은 성 착취를 위해 21세기의 성적 노예를 찾는 범죄 조직을 흥분시키고 있다"며 "친지를 찾아 헤메는 사람들로 혼란스러운 우크라이나 난민촌에는 절망과 굶주림에 빠진 여성들이 마피아의 먹이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피아는 우크라이나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난민 수용소로 보내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유혹하고 있다고 스페인 경찰 당국은 밝혔다. 가까운 고급 호텔로 데려가 가짜 채용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게 하는 수법도 흔히 쓰인다고 했다. 그리고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야 한다며 주변 관광도 시켜주면서 목적지로 데려간다는 것.

유럽 마피아들이 뛰어난 미모의 우크라이나 여성 난민들을 노리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성매매 여성/사진출처:오픈 소스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야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미 여행 경비 등으로 쓴 빚을 갚기 위해 몸을 팔아야 한다는 엄연한 현실 앞에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신문은 함께 끌려온(?) 아이들은 길거리 구걸에 나서거나, 소아성애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마피아들이 우크라이나 여성을 노리는 것은 역시 뛰어난 미모 때문이다. 눈이 번쩍 뜨이는 몸매와 미모를 지닌 우크라이나 여성은 유럽 성매매 시장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통한다. 밴가디아 지는 "우크라이나 여성은 매춘시장에서 '사치품'으로 여겨질 만큼 인기가 높다"며 "난민 수용소에서 이미 실종되다시피 한 사례들이 여럿 있고,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 타임스:영국인들이 인터넷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들에게 은밀한 숙소 제공을 제안한다/얀덱스 캡처

굳이 범죄조직이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 여성 난민들을 유혹하는 손길은 많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9일 "영국으로 가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남성들의 음큼한 제안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온다"고 소개했다. 기자가 키예프에서 온 22세의 나탈리아를 대신해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자, 이틀동안 무려 75개의 은밀한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 중에는 같은 침대에서 살자는 노골적인 제안도 있었고, 비자 발급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동침을 요구하기도 했다. 침실이 여러 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더 타임스는 폭로했다. 7일 현재 영국은 우크라이나 난민들로부터 7만9천 건의 이주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중국의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는 아예 유럽연합(EU)와 영국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외적으로는 자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의도적이든 아니든, "속았다"고 느낀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낯선 타국에서 '홀로서기'에 나설 수 밖에 없다. 마피아의 뻔한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나 않을까 우려스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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