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크라에선-16, 17일) 우크라, 전쟁중 결혼은 화상으로 가능? 오데사 해변엔 지뢰주의보!
(지금 우크라에선-16, 17일) 우크라, 전쟁중 결혼은 화상으로 가능? 오데사 해변엔 지뢰주의보!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18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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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프스탈 은신 우크라군 공격 계획은? 고성능 폭탄 투하뒤 화염방사기로 전소
키예프 통금시간 축소 중 - 체포된 야당 지도자 아내는 전방위로 남편 석방 요청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16, 17일 주요 뉴스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 오늘 우크라에선 - 17일 

- 우크라이나는 흑해 연안의 오데사와 인근 지역(오데사주) 해변의 지뢰 제거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오데사 지역 군사행정부 책임자 막심 마르첸코가 밝혔다. 그는 "해변의 지뢰가 부분적으로 제거됐다는 소식은 가짜"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경우에도 오데사와 그 지역의 해변에 나가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상륙을 막기 위해 설치한 지뢰에 지역 주민들이 희생될 것을 우려한 발표로 보인다. 오데사 지역 주민들은 날씨가 풀리면 해변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오데사 해변/사진출처:픽사베이.com

- 우크라이나 국영 영화제작소는 칸영화제 사무국을 향해 러시아 영화의 출품을 금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올해 칸영화제의 주요 경쟁 프로그램에는 러시아 감독 키릴 세레브레니코프의 '차이코프스키의 아내'(Жена Чайковского)가 출품될 예정이다. 

- 마리우폴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아조프스탈' 공장에서 항전중인 우크라이나군과 외국 용병들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 살려주겠다"는 최후통첩을 다시 보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아조프스탈' 우크라이나를 제거할 경우, 평화협상은 더이상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지 매체 콤스몰스카야 프라우다에 따르면 아조프스탈 공장을 향해 마지막 일격을 준비 중인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군(민병대)는 장거리 초음속 폭격기 투폴레츠(Tu)-22M3가 FAB-3000(러시아어로는 ФАБ-3000) 고폭탄으로 공장의 지하시설을 파괴한 뒤 강력한 화염방사기 시스템인 '솔체페크' (Солнцепек)로 내부 시설을 태울 계획이다. 그 다음 군이 공장 내부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 공장내 파괴된 시설물. 아래는 아조프스탈 박물관이다/사진출처:리아노보스티 텔레그램 캡처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가 서방과의 대결(경제전쟁)에서 버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TV채널 '러시아-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과거 소련과 달리 서방과의 대결에서 견뎌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우크라이나 법무부는 계엄 기간에 줌을 통한 '화상 원격 결혼'을 허용했다. "이제는 하루 만에 결혼을 신청하고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화상 결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혼 등록은 특정 상황에서 담당 행정부서(우리식으로는 동사무소) 직원 뿐만 아니라 군인과 경찰도 할 수 있다고 했다. 

- 우르줄라 본데어라이넨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의 디폴트는 '시간 문제'"라며 "EU의 대러 상품 수출도 70%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은 "외부 요인에 의한 러시아의 디폴트는 유럽에도 초인플레이션과 디폴트를 초래할 수 있다"며 "EU의 금융 시스템도 완전히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 정권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결사항전"을 촉구하면서 "아조프 산업단지에 있는 우크라이나군과 외국 용병들 중 (러시아군에) 투항하려는 자는 그 자리에서 사살할 것을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또 군사작전 개시 이후 총 63개국에서 6,824명의 용병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했다며 폴란드 출신이 가장 많고(약 1700명), 미국도 15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1,000여명의 용병들이 제거되고 현재 4,877명이 남아 있다고 했다.

-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 뱌체슬라프 볼로딘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협상으로 시간을 끌면서 나토(NATO)에 군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국민을 생각한다면 즉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포위하고 있을 때 진행된 러-우크라이나 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안보 보증, 영토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 뒤, 러시아군이 공세를 늦추자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회담하는 볼로딘 하원의장/사진출처:러시아 국가두마

우르줄라 본데어라이넨 EU 집행위원장은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손탁(Bild am Sonntag)과의 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신속하게 공급할 것"을 촉구하면서 "나는 중화기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방어에 필요한 무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키예프(키이우)와 수도권(키예프 지역)에서는 통금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이제 통금시간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라고 밝혔다. 

- 미 CNN 방송은 8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첫 번째 물자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Mi-17 헬기 11대, 155mm 곡사포 18문,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300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 우크라에선 - 16일 

- 러시아 국방부는 마리우폴 도시 전체를 장악했으며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아조프스탈' 공장에서 저항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우크라이나군과 방위군(예비군), 용병의 손실은 2만3천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에서 2천500~5천명의 병사를 잃고 1만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오데사 지역의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서방국가의 무기를 운송하던 우크라이나 군용 수송기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에서 체포된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의 아내 옥사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남편을 우크라이나군 포로들과 교환하자는 우크라이나측 제안에 응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는 "남편을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영국 용병 포로들과 교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크렘린 측은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국민이 아니다"며 포로 교환 제안을 일단 거부한 바 있다. 

남편의 석방에 힘써 줄 것을 호소하는 아내 옥사나/유튜브 캡처 
메드베드추크의 아내 옥사나, 남편의 (포로) 교환및 러시아 이송 동의/얀덱스 캡처

-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중 전사한 블라디미르 프롤로프 제 8군 부사령관(소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 이탈리아는 러시아 선박의 자국 항구 정박을 금지했다. 벨기에와 루마니아 등도 같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 러시아는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영국 고위 관리의 러시아 입국을 금지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의 장갑차 생산 공장과 니콜라예프의 군수 차량 정비 공장 등을 순항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서쪽 리비우로 이전했던 주 우크라이나 프랑스 대사관이 수도 키예프로 돌아왔다고 프랑스 언론이 보도했다.

-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이 원할 경우, 모두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전쟁 초기에 매일 약 8,200명씩 독일로 입국하던 우크라이나 난민은 현재 약 2,500명으로 줄었다고 했다. 

- 유엔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민간인 1,982명이 사망하고, 2,651명이 부상했다.

- 데니스 쉬미갈 총리 등 우크라이나 고위 대표단이 내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회의에 참석하는 G7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 관료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IMF·WB은 이번 합동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미친 경제적 여파를 분석한 뒤 우크라이나의 금융권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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