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산을 출발하는 '유라시아 원정대', 이번에는 시베리아 횡단에 문제 없을까?
6월 부산을 출발하는 '유라시아 원정대', 이번에는 시베리아 횡단에 문제 없을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18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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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연기 - 올해도 우크라 전쟁으로 한-러 항공편 없어

외교부가 전 국가‧지역 대상의 특별여행주의보를 지난 13일 해제했다. 2020년 3월 23일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대유행)을 이유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지 2년 만이다. 인천국제공항도 지난 주말 해외여행에 나서려는 사람들로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 해제로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22개국과 괌, 사이판 2개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로, 미국(괌, 사이판 제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29개국은 여행경보 2단계로 조정됐다. 언제든지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 모습/사진출처: 공항 인스타그램 

그러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비롯, 중국, 일본 등 26개국에 대해서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 기존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와 4단계(여행 금지) 발령 국가·지역은 현행의 경보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여행 경보 4단계 지역이다. 

이번 조정에도 불구하고 특별여행주의보가 계속 발령 중인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트랜스 유라시아 프로젝트’는 오는 6월 원정대 출발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부산항만공사(BPA)와 (사)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 부산일보 간에 ‘트랜스 유라시아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협약식이 열리기도 했다.

트랜스 유라시아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사진출처:BPA

이 프로젝트는 부산을 출발해 아시아·유럽 대륙을 횡단하면서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는 행사다. 슬로건은 ‘Go Eurasia, Start Busan’.

이 프로젝트의 핵심인 ‘유라시아 원정대’는 6월 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2만여 ㎞에 이르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두 달간 SUV와 캠핑카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이용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독일, 스페인 등 20개국, 50여 도시를 지나갈 예정이다. 그 대장정의 길 위에서 K팝, K댄스, K푸드 등 ‘K문화’와 친환경 에너지·모빌리티 기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아쉽게도 코로나 사태로 대장정 참여 인원은 민간인 32명과 행사 스태프 8명 등 총 40명으로 구성됐다. 내년부터 내·외국인이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인원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해 8월 부산역을 출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연기한 바 있다.

2019년 하바로프스크역에서 현지 주민과 어울린 부산시 '유라시아대장정' 참석자들(위)와 모스크바 스콜코보 방문 장면/사진출처:부산국제교류재단

이번에는 소수 정예인원으로 움직이는 만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에 발령 중인 특별여행주의보가 대장정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첫 항공편이다. 동해에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화물을 보낸 뒤 원정단이 현지로 갈 항공편이 마땅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항공편은 이미 끊어진 상태다. 현지 전황으로 미뤄 6월 대장정 출발 전까지 전쟁이 끝나고 한-러시아 직항 항공편이 재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중앙아시아로 먼길을 돌아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영 (사)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의 도시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가 유라시아 원정대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유라시아 국가들의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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