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염문설의 리듬체조 선수 카바예바, 스위스로 도피했다더니.. 모스크바서 나타나
푸틴 염문설의 리듬체조 선수 카바예바, 스위스로 도피했다더니.. 모스크바서 나타나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2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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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의 반푸틴, 반러 '가짜뉴스'의 표적 - 2009년부터 주최한 주니어 리듬체조 페스티벌 러허설에 청바지 차림으로 나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3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앞두고 지난 2월 일찌감치 스위스로 도피했다는 그녀가 21일 모스크바의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그녀의 잠적은 서방 외신이 '반푸틴' '반러시아'로 관심을 끌기 위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가짜 뉴스'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그녀가 진짜 스위스로 도피했다면, 러시아와 유럽 간에 국제선 항공편이 끊어진 상태에서 이날 모스크바에서 얼굴을 보이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알리나 카바예바, 결혼 반지를 끼고 리허설에 나타나/얀덱스 캡처 

우먼.ru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바예바는 이날 모스크바의 실내체육관 'VTB 아레나'에서 열리는 주니어 리듬체조 축제인 '알리나 페스티벌' 리허설에 나타나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그녀의 이름을 딴 '알리나 페스티벌'은 23일 열린다. 2009년 시작된 '알리나 페스티벌'은 수천 명의 주니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끼와 재능을 발휘하고 즐기는 대규모 축제다.

그녀의 등장은 행사를 준비해온 한 리듬체조 안무가(코치)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코치는 두 장의 사진과 함께 "리허설 첫날. 이 행사의 아주 독특하고 창의적인 분위기에 다시 빠져들다니, 멋져"라는 글을 남겼다. 

카바예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에카테리나 시로티나 코치/사진출처:우먼.ru 텔레그램 계정

한 매체는 "리듬체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루를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 카바예바의 발언을 되새기면서 그녀의 손가락에 있는 반지(결혼 반지)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가 그 반지를 낀 모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했다. 사실 그녀가 결혼했는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푸틴 대통령과의 염문설은 지난 2008년 처음 나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 네명의 자녀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 역시 확인되지 않는 뉴스다. 

지난 2015년 3월에는 카바예바가 스위스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고 전했는데, 그녀는 이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출산 2개월 만에 그녀는 '알리나 페스티벌' 개막식에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등장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의 염문설은 지난 2008년 처음 나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 네 자녀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 당연히 확인되지 않는 것이다. 

'알리나 페스티벌'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 장면. '페스티벌 알리나'(붉은 색 박스) 밑에 벨라루스, 카자흐, 아제르바이잔 선수들도 참가한다고 적혀 있다./현지 TV 채널 캡처

특히 지난 2015년 3월 외신들은 카바예바가 스위스의 한 클리닉에서 아기를 출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출산(?) 2개월 만에 '알리나 페스티벌' 개막식에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출산설은 사실일까? 그녀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알리나 페스티벌' 리허설 첫날, 그녀는 청바지에 운동화, 짧은 니트를 걸치고 체육관에 나왔다. 길고 큰 귀걸이를 했으나, 얼굴 화장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녀 넷을 둔 엄마가 맞을까?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1999년과 2003년 2회 연속 세계 선수권 대회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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