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깜짝 인하, 연 20%서→17%→14%로
러시아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깜짝 인하, 연 20%서→17%→14%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4.30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력한 외화 통제 조치로 루블화 강세 확보 - 금본위제 도입도 검토중

러시아 중앙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연 14%로 3% 포인트(P) 인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직후 한꺼번에 20%로 대폭 올린 뒤 이달 초 3%P인하하더니, 또다시 3%P를 더 내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 이사회는 이날 "러시아 경제의 외부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며 경제 활동을 크게 제약하고 있으나, 물가 및 금융 안전성에 대한 위험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는 상황이 인하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주간 루블화 강세와 소비 활동의 냉각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18~23%로, 내년에는 5~7%, 2024년 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14%로 인하/얀덱스 캡처
러시아 중앙은행/사진출처:위키피디아

그러나 러시아 루블화의 현재 강세는 정부의 인위적인 통제 조치로 이뤄진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금융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외화 송금 제한을 시작으로 수출 기업들의 외화 수입 80% 루블화 환전 의무화, 천연가스 수출 대금 루블화 결제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중이다. 

이러한 조치로 지난달 초 달러당 120루블까지 치솟았던 루블화 환율은 현재 71루블대까지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 가치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금본위제(金本位制, 통화의 가치를 금의 가치에 연계(連繫)시키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도 현지 언론에서는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