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4일) 마리우폴 아조프스탈 공장의 2번째 민간인 탈출 작전은 어떤 모습일까?
(우크라 두줄-4일) 마리우폴 아조프스탈 공장의 2번째 민간인 탈출 작전은 어떤 모습일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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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5~7일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 얼마나 나올까
마리우폴에서 처음으로 대중교통수단 운행 시작 - 러 디폴트 위기 넘겨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공장을 봉쇄한 러시아군이 5~7일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연다고 4일 발표했다. 아조프스탈 공장에 고립된 어린이와 여성, 노인 100여명이 지난달 29~1일 처음으로 유엔과 국제적십자사 측이 제공한 피란버스를 타고 전투 현장에서 탈출, 러시아군 통제하의 임시 대피소에 도착한 바 있다.

아조프스탈 공장지대서 피란버스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여성들(위)와 임시 대피소에 도착한 뒤 국제적십자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피란민들/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러시아군은 임시 대피소에서 피란민들에게 의료및 숙식 서비스를 지원한 뒤, 우크라이나 통제지역으로 가고자 하는 민간인 70여명을 국제적십자사 측에 인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통제하는 자포로제로 떠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 당국은 4일 아조프스탈 공장 영역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5~7일 오전 8시~오후 6시(모스크바 시간)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아조프스탈 공장 지하시설에 근로자들과 어린이, 여성들이 갇혀 있다는 사실을 키예프(키이우)측이 발표했다"며 "이들의 안전한 탈출을 위해 러시아군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은 어떠한 군사작전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조프스탈 공장 내에는 전투원이 아닌 순수 민간인(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이 300명(러시아 측 추산)에서 1,000명(우크라이나측 주장) 가량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탈출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은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의 신뢰부족 등으로 대피 작업이 지연돼오다, 지난달 말 처음으로 100여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러시아군은 5~7일 아조프스탈 공장내 민간인 대피를 위한 통로를 개방/얀덱스 캡처

현지 전문가들은 지난번(100여명)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립된 지하시설에서 벗어나 아조프스탈 공장 밖으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 우크라 두줄 뉴스 - 4일

-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스페인 ABC와의 인터뷰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그 지역이 나토와 러시아가 대립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와 오랜 세월 검증된 양측 간의 우호관계 등이 손상될 것"이라고 했다.

- 러시아 올리가르히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지난달 29일 유럽 법원에 자신에 대한 제재 조치를 철회해 줄 것으로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는 또 법원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제재를 유예하는 가처분도 신청했다. 

- 코카콜라의 제인스 퀸시 CEO는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은 퀸시 대표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루블화(위)가 2020년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70루블 아래로 떨어졌다(가치 상승)/얀덱스 캡처 

- 러시아 루블화가 2020년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70루블 아래로 떨어졌다(가치 상승). 또 달러당 4.36루블 떨어진 달러당 66.6루블에 거래됐다.

- 마리우폴에서는 개전후 처음으로 대중교통수단(버스)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2대의 버스가 하나의 노선에서 하루에 4번 운행하고, 마리우폴과 도네츠크를 잇는 시외버스 10대도 조만간 운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에서 쉬콜라(초중고 학교)가 문을 연 뒤 대중교통수단도 운행을 시작했다/현지 매체 영상 캡처

- 과학 인용 D/B인 'Web of Science' 가 러시아 과학자들의 접속을 차단했다고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측이 밝혔다. 

-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공개적으로 러시아 정보원을 모집 중이라고 보도했다. CIA는 러시아인들을 향해 러시아 당국의 추적에 걸리지 않고 CIA와 접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토르 Tor 프로그램 혹은 가상 사설망 VPN 이용)을 제시하는 등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러시아의 정보 제공자를 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우크라이나 사회학 연구소 '랭킹'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의 40%가 제2차 세계 대전(위대한 애국 전쟁)의 역사와 관련된 기념물의 해체에 반대하고, 19%가 찬성했다고 우크라 언론이 보도했다. 또 응답자의 73%가 러시아 이름이 포함된 우크라이나의 도로명을, 66%는 소련식 도로명을 (우크라이나식으로) 바꾸는 데 찬성했으며, 71%는 러시아와 관련된 기념물 해체를, 62%는 러시아 음악의 TV 라디오 금지를 지지했으나, 학교의 커리큘럼에서 러시아의 문학 작품을 배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35%가 지지, 30% 반대, 31%는 중립을 지켰다.

- 독일의 대 러시아 수출이 거의 20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의 3월 러시아 수출은 전월 대비 63% 감소한 약 8억 6000만 유로(9억 500만 달러)에 그쳤다. 

- 러시아 국채 '유로본드' 투자자들이 이자및 원금을 달러화로 상환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유로본드 투자자 3명은 3일 은행에 달러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난달 4일로 지급 만기가 돌아온 유로본드 이자및 원금 상환에 대한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는 해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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