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 -9일) 서방측 무기를 가진 우크라군, 본격 반격에 나서나? - 뱀섬 탈환작전은 실패
(우크라 두줄 -9일) 서방측 무기를 가진 우크라군, 본격 반격에 나서나? - 뱀섬 탈환작전은 실패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1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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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우크라이나군 흑해 전략 요충지 뱀섬 상륙작전 감행, 퇴각해"

우크라이나군이 흑해 연안의 '즈메이니'(뱀)섬을 탈환하기 위해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등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뱀섬 공격이 러시아의 전승 기념식을 앞둔 1회성인지, 향후 담대한 반격 작전을 알리는 신호탄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다만, 미국 등 서방측 제공 무기들이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돈바스 전황의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러시아 국방부, 우크라이나 군의 즈메이니(뱀)섬 상륙 시도 밝혀/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르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9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7일부터 미국과 영국의 고문단이 참여한 가운데 뱀 섬 장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지난 이틀 동안 우크라이나군이 흑해 북서부의 전략 요충지인 뱀 섬에 대한 상륙 작전과 해상 공격을 시도했으나, 큰 피해를 입고 퇴각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Su-24 전투기 3대와 Su-27 전투기 1대, 병력이 탑승한 Mi-8 헬기 3대, Mi-24 헬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그는 밝혔다. 또 "9일 오후에도 터키제 바이락타르 TB-2 공격용 드론 8대 등 무인기 29대가 파괴됐다"며 "공격이 끝난 뒤 뱀 섬 해안에는 우크라이나 군인의 시체 24구가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방공망이 뱀섬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비행체를 요격하는 모습/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일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된 주요 무기와 탄약들을 파괴했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돈바스 전투에서 미국의 장거리 곡사포 'M777'과 다연장 로켓 'M270'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M777 곡사포는 우크라이나에 100대나 제공됐다.

인터넷에는 또 영국의 브림스톤 미사일 잔해가 올라왔다. 현지 매체 디스커버24 등은 그러나 '브림스톤 미사일'이 돈바스 지역에서 직접 사용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영국은 공중 및 해상 발사 미사일인 '브림스톤'을 우크라이나에 수백 개나 제공하면서 지상 발사가 가능하도록 '특수 발사대'도 함께 보냈다고 했다. 

서방 측의 무기 제공과 함께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7월 초에는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우크라 두줄 뉴스- 9일 

- 마리우폴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공장 내 민간인들의 대피를 완료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실은 "확인할 수 없다"며 "앞으로 새로운 대피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장내 우크라이나 군의 철수에 대해서는 "국제 적십자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아조프스탈 공장을 탈출한 민간인들이 국제적십자사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임시 숙소로 향하고 있다/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반전 피켓을 들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불멸의 연대' 행진에 나선 예술가 엘레나 오시포바(76세)를 신원 미상의 사람들이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면을 쓴 두명의 청년이 이 여성의 '반전 포스터'를 빼앗았다고 한다.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깜짝 방문, 우크라이나 총리와 만나던 중 공습 경보에 방공호로 급히 몸을 피했다. 한 수행원은 "총리와 첫 번째 면담에서 한 차례 공습이 있었다"며 "두 사람은 대피소에서도 대화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 폴란드 외무부는 바르샤바의 소련 전몰 용사 묘역을 방문했다가 페인트 세례를 받은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안드레예프 대사는 제 2차 대전 승전 기념일을 맞아 전몰 용사 묘역에 헌화하기 위해 추모 시설로 이동하던 중 붉은색 페인트 투척 공격을 당했다.

붉은 페인트 공격을 받는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 일행/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영상 캡처

- 러시아 건설부는 돈바스 지역 기반 시설의 복구 비용을 추정하기 시작했다.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는 마리우폴 등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등 돈바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 러시아 이동통신 Rostelecom, MTS와 케이블 TV 채널 NTV-Plus의 IPTV 네트워크에서 TV 프로그램이 해킹을 당했다. TV 프로그램의 제목과 설명 대신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자료들이 올라왔다고 시청자들이 말했다. 

- 호세프 보렐 EU 외교및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를 위해 동결된 러시아 외환 보유고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EU관리들은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사용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EU 집행위원회는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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