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 - 10일) 이제 절반의 성공? 러시아, 돈바스의 루간스크주 대부분 장악
(우크라 두줄 - 10일) 이제 절반의 성공? 러시아, 돈바스의 루간스크주 대부분 장악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1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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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퇴한 우크라, 루간스크주 소흐라니프카 가스공급 시설을 통한 가스 운송 중단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조만간 러-우크라 협상에 성공할 가능성 없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의 대대적인 군사 지원을 등에 업고 반격을 준비하는 사이, 러시아군은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군(민병대)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을 LPR의 서부 경계 밖으로 밀어내면서 루간스크주(州) 지역 대부분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LPR군이 러시아군의 화력 지원을 받아 서부 국경 도시 포파스나야를 점령했다"며 "LPR군이 서부 국경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 LPR군이 루간스크주 행정경계에 도달 발표/얀덱스 캡처

러시아군의 포파스나야 점령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포파스나야는 루간스크주(LPR 영토)의 서부 국경도시로,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와 포크로프스크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다. 특히 지난 2014년 LPR의 독립 선언 직후 LPR의 통제 하에 있었으나, 그해 7월 우크라이나에게 넘어간 도시다. 주민도 2만 명에 이른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LPR군이 우크라이나군의 포파스나야 방어 진지를 돌파했다"며 "그 과정에서 12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사살되고 13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LPR군은 스스로 LPR 영토로 주장하는 루간스크주 대부분을 장악했으며, 주 경계선을 넘어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군 제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루간스크주 북서부 하리코프(하르키우)주의 이지움을 장악한 러시아군이 남하하면서 포파스나야의 LPR군과 함께 도네츠크주의 우크라이나군을 포위, 공격할 수 있게 됐다. 도네츠크주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부대가 방어진지를 구축해둔 상태다. 

루간스크주(지도의 오른쪽)의 서부 도시 포파스나야. 지도의 왼쪽은 도네츠크주다./얀덱스 지도 캡처
러시아군 탱크/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의 주요 목표로 2014년 이후 우크라이나가 통제권을 확보한 DPR, LPR 영토의 완전 점령을 제시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제1부참모장 세르게이 루드스코이는 지난달 25일 러시아군이 LPR 영토의 93%, DPR 영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크라 두줄 뉴스-10일

-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크라이나에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사망한 환자가 최소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가스 운송자는 (소흐라니프카 시설 사용 중단으로) 러시아 가스의 운송이 1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얀덱스 캡처

- 우크라이나는 11일부터 루간스크주의 소흐라니프카 가스 공급 시설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 운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은 소흐라니프카 가스 공급 시설에 대한 통제권이 러시아군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더 이상 운송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연합 훈련을 위해 도입된 첨단 방공미사일 S-400과 단거리 탄도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국내에 남겨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벨라루스 군인들이 이 미사일 운용법을 배울 것이라며 이 미사일의 레이더는 독일 베를린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 에이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군사적으로 계속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어 단기간에 협상을 통해 (종전) 성과를 얻어낼 방법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 블라디미르 자바로프 상원의원은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규정한 리투아니아 의회 결의안에 대해 양국간의 경제적 유대를 단절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의회는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전쟁 범죄로 간주하고 러시아를 '테러 국가'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 WHO 유럽 지역 회원국들은 러시아 지역대표부 폐쇄와 러시아 지역내 회의 개최 중단 등의 제재안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회원국들은 긴급 회의에서 러시아 군사 작전에 따른 우크라이나 내 만성 질환 및 전염병 위험과 대규모 살상 등을 우려하면서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붙였다. 

- 드리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회원국 후보 지위를 받지 못한다면 '유럽이 키예프를 속이려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주요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EU가입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정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 규모의 지원 요청을 즉시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약 10일 후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구체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것만이 가능한 한 빨리 분쟁의 평화적 해결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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