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아셀렉스' 한 품목을 무려 1,500억원 어치 수입한다는 러시아 제약사는?
국산 신약 '아셀렉스' 한 품목을 무려 1,500억원 어치 수입한다는 러시아 제약사는?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2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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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 팜아티스로부터 첫 발주 받아 - 전쟁 와중에 대단하긴 한데..

바이오제약사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러시아 제약사 ‘팜아티스 인터내셔널'(이하 팜아티스)’로부터 골관절염 진통소염제 신약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의 첫번째 발주를 받고, 러시아 진출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홈피/캡처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팜아티스'에 '아셀렉스'를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아셀렉스는 염증, 통증 등을 유발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이라는 물질을 형성하는 효소 중 하나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다.

아셀렉스는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신약 22호로 허가받은 후, 2020년 러시아서 임상 3상을 거쳐 지난 1월 러시아 연방 보건부(MOH)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2018년 팜아티스와 1억2150만달러 수출 계약 사실을 보도한 매일경제 2020년 12월 22일자/캡처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팜아티스'의 계약 규모는 총 1억2,150만 달러(환율에 따라 약 1,440억~1,536억원)에 이른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난 2020년 12월 러시아 시판 허가를 위한 ‘아셀렉스’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며 밝힌 내용이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팜아티스'측과 아셀렉스 2mg캡슐 수출 계약을 맺고, 러시아 시판을 위한 허가 신청을 위해 임상을 시작했다. 임상시험은 러시아내 8개 병원에서 250명의 무릎관절 환자를 대상으로 아셀렉스 투약군과 화이자(Pfizer) 투약군으로 나눠 성공적으로 실시됐다.

임상에 성공한 아셀렉스의 러시아 측 최소 의무 구매는10년간 4,380만 달러(약 482억원)인데,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 약 7,700만달러(약 850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팜아티스 홈페이지. 아래쪽에 회사 소개 문구가 적혀 있다/캡처

'아셀렉스' 한가지 신약만으로 무려 1천수백억원의 계약을 맺은 러시아 제약사 '팜아티스 인터내셔널'(PHARMARTIS International, Фармартис Интернешнл)는 어떤 기업일까? '팜아티스'는 계약에 따라 러시아에서 '아셀렉스' 공식 발매에 나서고,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내 영업 및 마케팅, 판매도 담당한다. 

'팜아티스 인터내셔널'(https://pharmartis.com)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실제로 도입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혁신 의약품의 등록 및 공급, 판촉 등 모든 활동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또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한 제약사와 직접 소통하고 협력하는 경험도 축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팜아티스의 '회사 소식'란에 '스카이비라' 등록 사실이 올라와 있다/캡처

이 회사의 '소식'(홍보) 코너에는 신종 코로나(COVID 19)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유사한 치료제 '스카이비라' (Скайвира)가 러시아 보건부에 등록됐다는 내용이 최신 뉴스(4월 21일)로 올라와 있다. '아셀렉스'의 공식 발매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다. 조만간 양사가 모두 계약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러시아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시장은 연간 8,500억원 정도"이라며 "이 중 '아셀렉스'가 속한 COX-2저해제 시장이 가장 높은 연 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월 러시아 시판 허가 후 받은 첫 번째 발주로, 일각에서 제기된 전쟁 이슈로 인한 시판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고, 동시에 캐쉬카우(현금)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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