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 푸틴-마크롱-숄츠 3국 정상 통화, '아조프스탈' 포로 처리 놓고 딴소리?
(우크라 두줄) 푸틴-마크롱-숄츠 3국 정상 통화, '아조프스탈' 포로 처리 놓고 딴소리?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5.29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불 대변인 "아조프스탈 포로 즉각 석방" vs 러 "..."
러 "식량 위기 해소위해 대러 제제 해제 vs 독-불 "..."

푸틴 대통령은 2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3자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 논의했다. 그러나 3국이 각각 발표한 내용은 서로 다르다.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아조프' 부대원의 처리에 관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현지 인터넷 매체 rbc는 이날 3국 정상의 전화 협의가 끝난 뒤 크렘린과 프랑스 엘리제궁, 독일 정부 대변인의 발표 내용을 대조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아조프스탈' 항복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했다/얀덱스 캡처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이날 국제법에 따라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대우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약속을 높이 평가하면서 2,500명에 이르는 아조프스탈 포로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슈테펜 헤베스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두 정상은 "제네바 협약에 따라 수감자(포로)들을 대우하겠다는 러시아 대통령의 약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푸틴 대통령이 (포로들에 대한) 국제적십자사 대표들의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렘린 발표에는 3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포로 (처리)에 대해 논의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 과정에 대해 설명했으며, 두 정상이 러시아군이 국제법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는 설명에 주목했다"고만 했다. 

두 정상은 또 푸틴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을 촉구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은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의해 중단된 협상에 관심이 있으며 재개할 용의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중화기 제공은 현지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서방이 대러 제재를 해제하면 러시아는 더 많은 비료와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으며, 위기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조프스탈 공장에서 항복한 아조프 부대원들이 흰 완장을 낀 러시아 군인의 통솔을 받고 있다/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앞서 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전날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모스크바가 키예프(키이우)와 포로 교환 노력을 강화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국제적십자의 참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내용 역시 크렘린의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아조프스탈 포로들은 현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관할 하에 있다. 

◇ 우크라 두줄뉴스 - 28일

오데사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해변가로 나온 오데사 주민들/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는 덴마크에서 제공하는 대함 미사일 '하푼'으로 러시아 흑해함대 전체를 격침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데사주는 또 주민들에게 지뢰 등 폭발물 위험을 이유로 해변가로 나가지 말 것을 촉구했으나, 여전히 많은 주민들은 해변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독일은 지난 3월말 이후 주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았다고 독일 주간지 벨트 암 손타그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독일의 대공, 대전차 미사일 마지막 납품이 지난 3월 25일 이뤄졌으며, 이후 9주 동안 대전차 지뢰 등을 제외한 주요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독일 게파드(gepard) 자주포/사진 출처: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 마리우폴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공장에서 항복한 '아조프' 부대원들은 다른 우크라이나 군과 특별한 차이점이 있다고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유리 시로바트코 법무 책임자(장관)이 밝혔다. 아조프스탈 공장의 거의 모든 포로들은 많은 현금이나 표식이 있는 금(덩어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스카도프스크의 농지로 수로가 연결됐고, 농부들은 파종할 수 있게 됐다고 지역 책임자 세르게이 쉬바이코가 말했다. 그는 그동안 끊어졌던 수로가 다시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 돈바스 에너지 업체인 돈바스에네르고는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 대피를 위해 슬라뱐스크 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슬라뱐스크에서 멀지 않은 니콜라예브카에 있으며, 용량은 2100mW다. 

다시 연결된 수로/사진출처: 리아노보스티 텔레그램 영상 캡처

- 마리우폴항에 화물선(MR-3)이 처음으로 입항해 2,700톤의 금속을 적재한다고 마리우폴 항구측이 밝혔다. 30일까지 선적을 완료한 뒤 31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돈으로 출항한다고 했다.

- 남부 자포로제주(州) 멜리토폴 입구에 '영원히 러시아로'(РОССИЯ НАВСЕГДА)라는 표지판이 세워졌다. 

- 러시아군은 바렌츠해에서 '치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 미사일은 1,000㎞ 떨어진 백해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프리깃함(순양함) '고르쉬코프 제독'호(사진 위)가 '찌르콘'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얀덱스 캡처

- 우크라이나는 흑해의 인도주의적 안전 항로 설치와 관련, 러시아와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다며 일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와 마리우폴을 포함해 흑해와 아조프해에 인도주의적 회랑을 개방한다며 러시아군은 외국 선박이 이를 통해 항구를 안전하게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