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두줄-13, 14일) '제 2의 마리우폴'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의 운명은?
(우크라 두줄-13, 14일) '제 2의 마리우폴'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의 운명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6.15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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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도네츠크를 향해 최대 규모 포격, 곳곳 불바다 - 러시아에 지원 요청
US오픈, 러-벨라루스 정상급 선수 출전 허용 - 현대차 상트공장 생산재개 어떻게?

러시아가 '제 2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제철·야금 공장'이 된 세베로도네츠크의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1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모스크바 시간)까지 인도주의 안전 통로롤 개설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조프스탈 공장' 사태의 초기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측이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와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연합군의 통제지역으로 민간인 대피로를 열고,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군 통제지역으로 대피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조프스탈 공장'의 민간인 대피로 개설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다가, 막다른 골목으로 몰린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의 요구에 굴복하는 형태로 상황이 종료됐다.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텔레그램 캡처
러시아 국방부:키예프, 아조트 화학공장의 민간인 대피로 리시찬스크로 내달라고 요청/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국가국방운영센터'(우리식으로는 상황실)의 미하일 미진체프 센터장(중장으로 최근 승진)은 14일 "러시아·LPR 연합군은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 통로를 1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스바토보'로 향해 열 것"이라며 "모든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와 임시 체류지로의 이동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미진체프 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측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있는 여성과 어린이, 고령자들이 우크라이나 통제하에 있는 '리시찬스크'로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해달라고 요청해 왔지만, 거부한다"며 "포위된 우크라이나군의 구출을 위한 시도로 본다"고 말했다.

또 저항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무의미한 저항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LPR측은 아조프 공장내에서 최대 2천500명의 무장세력이 머물고 있으며, 이 중 500~600명이 외국 용병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DPR 연합군이 막바지 공세를 가하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루간스크주(州)의 전략적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군은 시내에서 이미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저항군이 아조트 화학공장내에서 항전중이다. 아조트 화학공장엔 500명 이상의 민간인도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크라 두줄 뉴스 -14일

-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입지가 좁아진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루 셰어 미국테니스협회 협회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을 선수 개인에게 물을 수 없다"며 출전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랭킹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와 아리나 사발렌카(4위·벨라루스) 등 남녀 톱 랭커들도 US오픈 출전이 가능해졌다. 메드베데프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미국테니스협회는 그러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선 중립국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US오픈은 오는 8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앞서 최고 권위의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출전을 금지한 바 있다.

- 미 행정부가 농업·해운회사에 러시아산 비료의 구매·운송을 늘리라고 조용히 권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조치가 경제 제재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던 미국으로선 역설적인 것이라며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러시아는 세계 비료 시장에서 핵심 공급국이다. 

헨리앤파트너스, 백만장자 1만5천명이상이 올해 러시아를 떠난다/얀덱스 캡처

- 러시아의 백만장자 1만5,000명 이상이 올해 고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국제 이주 중개 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전망했다. 이 업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제재 등으로) 러시아 부호들의 해외 이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1만5000명은 자산이 100만 달러(약 12억 9000만원)를 넘는 러시아인의 15%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에 서방측 다연장 로켓의 공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군 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콜린 콜 미 국방부 정무차관이 워싱턴에서 열린 '신미국안보센터'(Center for New American Security) 회의에서 밝혔다. 콜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탄약 사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다연장로켓 공격을 위해 키예프에 (정찰) 정보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발표/얀덱스 캡처
미 재무부, 러시아 은행들과 에너지 관련 거래 허용/얀덱스 캡처

- 미 재무부는 스베르방크, VEB 등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해 오는 12월 5일까지 에너지 거래대금 취급을 허용하기로 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에두아르드 바수린 민병대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러시아측에 미사일 공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DPR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DPR의 각 지역을 향해 600발 이상의 포탄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에 대항하기 위해 바수린 사령관은 러시아군의 항공및 미사일 공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오는 11월부터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를 도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르비아는 크로아티아 등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는 현대자동차 상트 공장과 닛산, 토요타 현지 공장이 자동차 부품의 공급망이 복구되면, 생산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글로프 상트 주지사:닛산, 현대, 토요타 공장, 생산을 계속할 의지 있어/얀덱스 캡처 

-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DPR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자국 용병들의 석방은 키예프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국민 석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발트해를 지나는 가스관 '노드(노르트) 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이 40%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독일 기업 지멘스(Siemens)의 가스 송출 설비 수리 지연 등으로 '노르트 스트림'을 이용한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노르트 스트림의 정상 수송 규모는 하루 1억6천700만㎥다.

-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은 러시아에 반하는 군사 활동에 참여하거나 국가 안보를 해치는 활동을 촉구하는 사람을 중형에 처하는 형법 개정안을 추진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 안보를 해치는 활동을 공개적으로 촉구할 경우, 2~4년의 징역형이나 10만~50만 루블(약 22만~1천135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 러시아인이 해외에서 국가 이익에 반하는 군사활동에 참여할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50만 루블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터키의 나토 가입 반대로, 이달 말로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입 논의 자체가 동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스웨덴을 방문한 마린 총리는 "우리가 이 문제를 마드리드 정상회의 전까지 해결하지 않으면, 상황이 동결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다. 

-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주 노보미하일로프카 지역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 54기계화 여단 25대대의 병력 32명이 (포위한 러시아군에) 항복하려다 총살당했다고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로마 교황이 오는 9월 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 총대주교와 만나기를 희망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6월14일 예루살렘에서 그(키릴 총대주교)와 만나기로 돼 있었으나 연기했다"며 "오는 9월 카자흐스탄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우크라이나 위기를 선과 악의 투쟁과 비교하지 말 것"을 촉구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무기를 공급하는 나토측에도 실망감을 표시했다.

프란치스코 로마 교황/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이나군은 새벽 4시부터 DPR에 대한 포격을 재개했다. 전날에는 도네츠크를 겨냥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했다. 

◇ 우크라 두줄 뉴스 - 13일 

- 독일은 러시아에서 발트 해저를 거쳐 자국으로 들어오는 가스관, '노드(노르트) 스트림'의 운영 중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내달 11일부터 최대 2주간 진행될 연례 시설 점검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최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포병 탐지용 레이더를 공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DPR의 엘레노프카에 로켓 공격/얀덱스 캡처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불타는 도네츠크/리아 노보스티 영상 캡처

- DPR측은 우크라이나군이 개전이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로 도네츠크를 향해 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푸쉴린 DPR 수장은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 포격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측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 도심에 있는 한 시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어린이가 부상하는 등 도네츠크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시간 넘게 이뤄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도네츠크 곳곳이 불바다가 됐다고 전했다. 또 도네츠크의 한 산부인과 병원이 포격을 당해 분만 중인 여성들이 지하로 대피했다고도 했다. DPR 민병대의 바수린 사령관은 도네츠크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서방측이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를 공급한 이후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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