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의 금 수입 금지 등 러시아의 전쟁 재원 조달 차단에 주력
G7, 러시아의 금 수입 금지 등 러시아의 전쟁 재원 조달 차단에 주력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6.28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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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에 이어 제2의 수출 품목인 금 수입 금지- 570개 품목에 보복관세 부과
젤렌스키 대통령 화상 참여 - 방공무기 체제 지원에 "올해안 전쟁 끝내고 싶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방안에 대해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7 정상회의에는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 모인 G7 정상들은 회담 이틀째인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화상으로 연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들에게 러시아군의 항공 전력에 대항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의 제공을 요청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자국에 대한 안전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올해 안에 무력 충돌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한 지원하기로/얀덱스 캡처 

이번 정상회의의 중점 협의 사항은 대러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군수품 생산및 공급망을 봉쇄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을 도입하는 것이다. 또 러시아로부터 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미국 측에서 내놨다. 타스 통신은 미 백악관 문서를 인용, 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약탈한) 곡물을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군수품 생산및 공급망 봉쇄는 러시아가 서방의 주요 원자재나 서비스,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잃은 무기및 장비를 대체할 수 없도록 막겠다는 의도다. 또 일정한 물량(가격 총액)을 넘어서는 러시아산 원유는 보험이나 금융대출을 제한해 수출을 막겠다는 것인데, 이는 국제유가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로운 제재는 역시 러시아의 금 수입 금지다. 러시아는 2020년에만 190억 달러(약 24조4,000억 원) 상당의 금을 G7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출했다.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 2위 수출 품목이라고 하니, G7 금수조치의 의도는 분명하다. 

러시아 금
G7, 금 수입 금지를 포함해 러시아의 제반 수익을 제한하는 조치 발표/얀덱스 캡처

미국은 또 러시아의 570여개 수출 품목에 대해 23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최대 35% 관세 인상이다. G7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28억 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인데, 이 보복관세의 수입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G7은 이런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재정적, 인도주의적, 군사적, 외교적으로 무기한 지원하겠다고 점을 분명히했다. 

G7은 또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맞서기 위해 신흥개발국가의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확충에 6,000억 달러(약 770조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인프라 개발을 빌미로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도를 그대로 두고 보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G7의 이같은 합의 혹은 약속이 현실화하는 길목에는 난관도 없지 않다. 지금까지 수차례 단행한 대러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우선 부정적이다. 특히 유럽연합(EU)가 제 6차 대러 제재안에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 조치를 담았다가, 유럽 전체가 에너지난에 휘청거리는 판이다. 또 자원 부국인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기 전에, 제재 자체가 몰고올 후폭풍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G7 정상들은 27일 오후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아르헨티나 등 초청국가 정상들과 보건과 에너지, 기후, 성평등과 글로벌 식량상황에 대한 논의했다. 초청국가 중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기권한 35개국에 속한다.

◇우크라 두줄 뉴스-27일

-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州) 크레멘추크시의 쇼핑센터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미사일이 떨어질 당시, 쇼핑센터에 1천 명이 넘는 사람이 있었다"며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드미트리 루닌 폴타바 주지사는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시 쇼핑센터의 불타는 모습/동영상 캡처

그러나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드미트리 폴랸스키 부대표는 "쇼핑센터의 화재 사건에는 많은 불일치가 있다. (키예프 인근의) 부차 사건과 같은 도발처럼 보인다"며 “국방부의 발표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

- 할리데이 인(Holiday Inn)과 크라운 플라자(Crown Plaza) 호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IHG는 러시아에서의 모든 비즈니스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홀리데이 인 호텔 체인 소유 IHG, 러시아 철수/얀덱스 캡처 

- 독일 디벨트는 푸틴 대통령이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인 볼리비아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며 그 경우, 유럽은 또다시 원자재(리튬) 부문에서 러시아에 종속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우크라 두줄 뉴스-26일 

-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러시아 대표부 대표 로디온 미로쉬니크는 "세베로도네츠크의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대피한 민간인들은 인근 도시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3분의 1은 세베로도네츠크를 떠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 LPR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여러 직원들이 '세베로도네츠크'와 쌍둥이 도시격인 '리시찬스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리시찬스크에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온 용병 120명 이상이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저항하고 있다고 했다. 

-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다고 러시아-1 TV채널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주중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한 뒤 모스크바로 돌아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타지키스탄에서는 옛 소련의 최장수 통치자인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만나고,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과의 다자 회담에 참석한다.

- 앤서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로부터 금 수입을 금지하면, 러시아는 연 190 억 달러 상당의 수익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바스 전선을 시찰하기 위해 헬기에서 내리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현지 TV채널 즈베즈다 영상 캡처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 지역을 방문해 자국 군대를 검열하고 전투 상황을 점검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군의 주요 지휘소에서 러시아군 작전 상황에 대해 직접 보고를 들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그러나 쇼이구 장관이 정확히 언제 어떤 지역을 방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키이우) 시장은 시내 셰브첸코프스키 구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해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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