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방역에 따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 모두 해제 - 그래도 누가 갈까?
러시아, 코로나 방역에 따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 모두 해제 - 그래도 누가 갈까?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05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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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항공및 선박편 입국 제한 해제에 이어 육상(철도 자동차) 입국도 허용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여름 러시아 여행객은 4분의1로 줄듯 - 직항 폐쇄가 주요인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오는 15일부터 모두 해제한다. 이에 따라 누구든지 육상, 해상, 항공편을 통해 러시아 입국이 가능해졌다. 다만, 자국민과 벨라루스 국적자를 제외한 다른 국가 국민들은 입국시 PCR 검사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r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4일 “코로나 사태로 지난 2020년 3월 16일 도입한 국경 통과 임시 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14일부터 항공과 선박편을 이용한 외국인의 입국 제한을 해제한 터라, 이번 조치는 사실상 육로(철도와 자동차)를 통한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는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또 벨로루시 국적자에게는 PCR 검사 확인서 제출 의무를 취소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위)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사진출처: 바이러 자료사진, 공항 홈페이지

입국시 PCR 검사 확인서 제출과 관련, 러시아에서는 한동안 혼선도 없지 않았다.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항공및 선박편을 통한 입국 제한 조치 해제를 사전에 보도한 일부 언론들이 외국인들에게도 PCR 검사 확인서 제출이 취소된 것으로 잘못 전달하면서, 러시아 공항및 항만 출입국장에서는 당국과 여행객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러 한국대사관측이 러시아 입국시 여전히 PCR 검사 확인서가 필요하다는 수정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입국 제한은 대폭 완화됐지만, 올 여름 러시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여행사협회는 최근 “올여름 러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사실상 전무할 것"이라며 "한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오는 소수 관광객 정도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여행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국 관광객들에게 러시아 여행을 추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또 주요 국가들과의 직항 항공편 취소및 감소, 비행기 티켓의 가격 급등세, 비자 발급 문제, 서방 주요 카드의 결제 불가능 등도 장애 요인으로 지목됐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진출처:항공사

자리나 도구조바 러시아관광청장은 지난달 중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여행 서비스 산업이 과거 110억 달러 규모에서 20억 달러 정도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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