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 운항 '이스턴 드림'호, '반쪽짜리' 여객 운송 시작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 운항 '이스턴 드림'호, '반쪽짜리' 여객 운송 시작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05 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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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에 '반쪽짜리' 여객 운항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동해~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하는 국제 카페리 '이스턴드림'호는 지난 2020년 2월 이후 여객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정부의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른 조치다.

이스턴드림호의 선사인 두원상선에 따르면 이스턴드림호는 4일 여객 운송을 중단한지 2년여만에 처음으로 한국인과 러시아인 등을 태우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동해항을 떠났다. 동해항 여객터미널에서 한국인 13명, 러시아인 36명, 우즈베키스탄인 1명 등 모두 50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3시 출항한 이스턴드림호는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한다. 

동해항 출항 이스턴드림호/KBS 강원 화면 캡처

그러나 러시아 거주 교민이나 러시아인 등 외국인들은 이스턴드림호를 통해 러시아에서 동해항으로 돌아오지는 못한다. 이스턴드림호가 우리 정부의 방역수칙에 따라 여전히 입국하는 항차(배편)에 손님(여객)을 태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스턴드림호를 타고 러시아로 갈 수는 있으나 올 수는 없는 '반쪽짜리' 여객 운송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항공및 선박편을 이용한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 외국인이든 자국민이든 이스턴드림호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러시아 입국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자국민과 벨라루스 국적자를 제외한 다른 국가 여행객들은 입국시 PCR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입항한 이스턴드림호/바이러 자료사진

동해와 강원도, 여행 업계는 정부 측에 이스턴드림호의 여객 운송 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최소한 선박편으로 러시아로 간 사람은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는 민원이다. 실제로 4일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한 교민들이 귀국하려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러시아간에 직항 노선이 끊어져 몽골이나 중앙아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제3국을 경유해야 한다. 쓸데없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물론, 동해항에서 이스턴드림호 승선 여객들에 대한 출국 심사를 해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감사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반쪽짜리' 여객 운송 상황에 대해 두원상선 관계자는 “여객수송 준비를 이미 끝냈으나, 질병관리청의 방역 지침이 나오지 않아 항만입국 제한조치를 해제한 러시아로 출국만 가능하고, 입국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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