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G8 정상회담 불참은 오바마에 대한 견제구?
푸틴 대통령 G8 정상회담 불참은 오바마에 대한 견제구?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05.14 0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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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권좌에 복귀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그 이전에 미국에서 G8 정상회담이 열리기지만, 국내 문제를 이유로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G8 정상회의에는 푸틴과 자리를 맞바꾼 메드베데프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만큼 중국과 외교관계에 신경을 쓴다는 의미이고, 중-러 밀월관계를 예상케한다.

푸틴 대통령은 내달 5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오는 18~19일 미국서 열리는 G8)정상회의에는 불참하는 걸 두고 외신들은 "푸틴의 첫 방문지가 중국으로 결정된 것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푸틴은 9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내각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G8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 일부 언론은 “푸틴이 G8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며 “푸틴을 반대하는 러시아 야권에 대한 미 정부의 지지도 불참 결정의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는 최근 중국과 유례없는 경제·외교적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최근 이란 핵 문제와 시리아 유혈사태 해법을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측과 대립하며 공동 대응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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