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8, 9일) 푸틴, 서방의 추가 제재 경고 vs 젤렌스키, 중부 전선 또 시찰
(우크라 오늘-8, 9일) 푸틴, 서방의 추가 제재 경고 vs 젤렌스키, 중부 전선 또 시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1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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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독일의 늦장 지원 공격해온 주독 대사 등 5개국 대사 해임
DPR군, 리시찬스크 전투서 노획한 서방 무기 전시회 - 사형 모라토리엄 해제

푸틴 대통령은 제 7차 대러 제재를 준비중인 서방측을 향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에너지 시장에서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석유에 대해 금수 조치를 취한 유럽연합(EU)은 제재를 가한 측이 더 큰 타격을 받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에 대한 독일의 늦장 지원을 비판해온 안드레이 멜니크 독일 주재 대사를 포함, 5개국 대사를 해임했다. 해임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러시아의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로의 육상 운송을 제한한 리투아니아를 향해 "물자 운송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가혹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안드레이 멜니크 주독일 대사 해임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8, 9일'을 주제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군사 

- 우크라이나군은 3~4주 내에 서방 측이 제공한 첨단 무기들의 운영에 대한 첫 단계 훈련이 끝나 헤르손과 자포로제 지역에서 반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니콜라 말로무즈 전 우크라이나 대외정보국 국장이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방공시스템이 몇 달 안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가 아직 우크라이나에서 아무 것도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러시아 군사력의 일부만 특별 군사작전에 투입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는 그들의(우크라이나와 서방) 성명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군사, 경제적) 잠재력은 아주 크고, 특수 군사작전의 수행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 미국의 재블린, 영국의 NLAW 대전차 미사일과 체코의 155㎜ 곡사포, 전차 등 서방측 무기를 노획한 러시아·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연합군이 리시찬스크에서 '서방 무기 전시회'를 갖고 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노획한 서방 무기 전시장/현지 리아노보스티 영상 캡처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를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보고를 받는 모습/텔레그램 영상 캡처

- 젤렌스키 대통령이 중부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주(州)의 일선 부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족과 조국,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영웅적인 행동에 감사를 표시하고, 부상 군인들을 위로했다. 또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네프로페트로프스크 주지사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았다. 

-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국가 방위와 안보에 투입될 병력은 100만 명이 넘으며, 그중 최대 70만 명이 이미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는 동원된 병력에는 경찰력이 최대 10만명, 방위군은 최대 9만명, 국경수비대가 최대 6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나머지 45만명은 우크라이나 군인, 해외 용병, 자원봉사자 등으로 보인다. 

◇ 정치

- 러시아가 시리아에 인도주의적 구호 작업을 연장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튀르키예(터키) 국경을 통해 시리아 북서부 주민 410만여 명에게 식량과 의약품 등을 지원해온 구호 작업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안보리 표결 결과, 15개국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했으나, 중국은 기권하고,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신 러시아는 6개월 연장 후 갱신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영국·프랑스가 반대했다. 

-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각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역설적으로 제재 국가에게 훨씬 더 큰 손해를 입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 대체원을 찾으려고 하지만, 그 결과는 가스 가격의 상승과 최종 소비자들의 에너지 사용 비용 증대"라며 "산유국들에게 생산량 증가를 강요하고 있지만, 먹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기업들에게 "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드레이 멜니크 주독일 대사를 비롯, 주인도, 주체코, 주노르웨이, 주헝가리 대사를 해임했다. 해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멜릭 주독 대사는 외무부에서 차관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독일에서 나왔다. 그는 자국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에 늦장을 부리는 독일 정부의 자세를 직격하는 등 독일 공격에 앞장서왔다.

-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4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자신의 키예프(키이우) 방문이 전격 취소된 이유를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후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식량 위기 등이 논의했지만, 공동성명조차 내지 못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참석했지만,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 도중 퇴장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 등 서방 측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식량 위기가 발생했다며 러시아의 책임을 주장했으나, 참가국 전체의 동의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단체사진 한번 찍지도 못하고 G20 외무장관 회의는 끝났다.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터키 등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말했다. 그는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우크라이나가 영해의 기뢰를 제거하거나 안전 통로를 확보해 먼저 항구를 열어야 한다"며 "영해를 벗어난 해역에선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보스포루스와 다르다넬스) 해협까지 선박들을 안전하게 호송하고, 그 후에는 선박들이 자체적으로 지중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칼리닌그라드 철도역/캡처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와 EU을 향해 "칼리닌그라드를 오가는 물자 운송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가혹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이 경고했다.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18일부터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철도 화물에 EU 제재 대상 품목이 실렸다는 이유로 운송을 막았다.

◇ 경제 

- 캐나다에서 수리중인 '노르트(노드)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독일에 반환하기로 양국간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또 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가스 터빈 자체를 제재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캐나다 측에 가스 터빈의 반환 금지를 계속 요청하고 있으며,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운영이 중단되더라도, 가스 운송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법원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로 이어지는 '카스피 송유관'의 가동을 잠정 중단시키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러시아를 우회해 유럽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제안된 적 있는 '카스피해 횡단 경로'에 대한 우선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나 카자흐 대통령실은 "대체 루트 모색이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는 방향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법원은 부실한 기름 유출 사고 대처를 이유로 '카스피 송유관 컨소시엄'(CPC)에 대해 한 달간 송유관 가동을 멈추라고 명령했다.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로고진 대표는 자사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될 때까지 미국 나사 측과 어떤 것도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 사회 

젤렌스카 여사의 트위트 계정/캡처

 -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트위트 계정을 만들었다. 그녀는 첫 트윗으로 "전차와 미사일 (공격)보다 선전과 허위 정보가 항상 먼저 나온다"며 "우리의 주요 임무는 가능한 모든 도구를 이용해 러시아의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고 썼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오는 25일 발간될 최신호의 표지 인물로 젤렌스카 여사를 선정했다. 

-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인민 평의회(의회)는 사형 집행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해제했다. 앞서 DPR 법원은 우크라이나 용병으로 싸우다가 포로로 붙잡힌 외국인(영국인 2명, 모로코인 1명) 3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모라토리엄 해제로 이론적으로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이 가능해졌다. 

- 친러 하르코프(하르키우) 군민합동정부는 점령 지역에서 공공질서와 국가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계엄령을 도입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합동정부는 또 러시아 통제 지역에 러시아어 사용을 공식 선언하고, '쌍두 독수리'를 기반으로 한 친러 이미지의 새로운 문장(紋章)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18세기 말부터 하르코프 지역에서 사용된 전통 문장이라고 한다. 

하르코프 지역의 새로운 문장
인도적 지원 물품을 확인하는 경찰/우크라이나 경찰 영상 캡처

- 키예프에서 외국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밖으로 빼돌리려는 대규모 사기 사건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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