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10, 11일) 우크라 국방장관의 죽는 소리? "손실 커 무기 더 달라"
(우크라 오늘-10, 11일) 우크라 국방장관의 죽는 소리? "손실 커 무기 더 달라"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1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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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리한 가스관 터빈 독일로 돌려보내기로 - 우크라 큰 실망감 표출?
리투아니아, 철도에 이어 자동차까지 화물 운송 제한 - 러 벨라루스 대책 협의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그동안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군을 재편하고, 서방측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병력 손실에 방점이 있는 것인지, 추가 무기 요청에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캐나다는 수리를 끝낸 러-독 해저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1’의 터빈을 독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이유로 사실상 제재 대상에서 해제한 것이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철도 화물 운송 제한을 해제하기는 커녕 자동차 운송으로 확대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군의 막대한 손실 밝혀/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오늘'을 주제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군사

-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막대한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군대를 업그레이드하고 재편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서방측으로부터 장갑차 등 더 많은 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블린, NLAW 대 전차 미사일은 더 이상 우선 품목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장거리 포병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레그 코텐코 우크라이나군 상황실장은 "약 7천200명의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실종된 상태"라며 "이중에는 포로및 항복한 수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터키)는 흑해 상에 떠도는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군을 동원했다고 터키 국방장관이 밝혔다.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종된 미 해병대 출신 그래디 쿠르파시의 가족들은 미 정부가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의 아내는 "미 백악관이 그를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정치

- 캐나다는 수리를 끝낸 러-독 해저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1’의 터빈을 독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터빈은 러시아 에너지 업체 가스프롬이 제작사인 독일 지멘스에너지에 수리를 맡겼고, 지멘스는 캐나다 전문 업체에 수리를 의뢰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대러 제재조치에 따라 수리한 터빈의 독일 반환을 거부했다. 러시아 측은 부품 수리를 이유로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기존의 40% 수준까지 줄였고, 독일은 캐나다에 해당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지멘스, (수리된) 터빈을 가능한 한 빨리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혀/얀덱스 캡처

-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업체는 '노르트 스트림-1'의 터빈을 반환하기로 한 캐나다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 업체의 세르히 마코곤 대표는 "캐나다는 압력에 굴복해 터빈을 가스프롬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대러 제재 조치에서 제외한 아주 나쁜 선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숄츠 독일 총리는 캐나다의 결정을 환영했다. 

-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운영하는 '노드스트림AG'는 예정대로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이 11일 오전 7시(모스크바 시간)에 중단됐다며 유지 보수를 위해 오는 2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이 간단하게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등 돈바스 지역과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포로제주, 헤르손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드에게만 적용된다. 

-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리투아니아의 화물 운송 제한 조치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를 이유로 지난달 18일부터 자국 영토를 거쳐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州)로 가는 철도 화물 운송을 제한했으며, 21일에는 자동차 운송에도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지난 8일 리투아니아와 EU를 향해 운송 제한조치를 수일 내에 해제하지 않을 경우, "가혹한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의 대치는 더욱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칼리닌그라드/사진출처:@칼리닌그라드 vk계정

- 노르웨이 정부가 한동안 운송을 차단해온 러시아 화물 컨테이너가 스발바르 제도에 도착했다. 이 화물은 스발바르 제도의 '러시아 타운'에 필요한 물자들인데, 노르웨이 정부가 대러 제재 차원에서 러시아와의 국경 검문소를 폐쇄, 한동안 발이 묶인 바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측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화물 운송을 허용했다. 

- 멜니크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가 해임된 것은 그의 나치 부역자 옹호 발언이 발단이 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멜니크 전 대사는 지난달 말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나치 부역 전력이 있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이자 독립운동가 스테판 반데라가 나치에 부역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러시아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데라가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설립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조직(OUN)’은 파시스트 이데올로기를 옹호했으며, 일부 조직원들은 독일 나치군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했을 당시 자행한 유대인 대량학살을 도왔다. 반데라는 1959년 독일 뮌헨에서 옛 소련 스파이에 의해 암살됐다.

- 유엔 사무총장실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관한 협상을 계속한다"며 "사무총장과 주요 국가 정상들이 참여하는 최고위급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외국 화물선 8척이 곡물을 싣기 위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의 다뉴브 강 항구에 도착했다"며 "화물선 운송 안전은 우크라이나 해군이 맡는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해군은 "흑해 상의 즈네이니(뱀) 섬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외국 선박의 입항이 가능했다고 했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폴란드인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법안을 최고라다(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폴란드인은 우크라이나에서 18개월 동안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일할 수 있다. 

◇ 경제 사회

- 러시아의 맥도날드 매장을 인수한 패스트푸드 업체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집 그 자체)는 감자의 공급 부족으로 일부 매장에서 프렌치 프라이(감자 튀김)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러시아 감자의 수확량이 적었고, 대러 제재로 감자 수입 자체가 어려워진 게 품귀 원인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감자튀김 공급업체인 매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후 러시아에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물품 공급도 중단했다. 

스타벅스 매장/사진출처:위키피디아

- 러시아를 떠나기로 한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매각이 거의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업체 CEO인 안톤 핀스키는 "매각 거래가 거의 완료됐다"면서 "그러나 러시아에서 스타벅스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고, 비슷한 이름의 음료와 메뉴,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 90개가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 스웨덴 전자제품 제조·판매 기업 '일렉트로룩스'(Electrolux)가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현지 활동을 중단한다"며 "러시아내 비즈니스 활동은 현지 경영진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일렉트로룩스 전체 매출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약 1%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을 우려한 독일의 일부 도시는 하층 주민들을 위해 공공 난방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올 겨울 추위를 대비한 비상 난방 계획을 짜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도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우선적으로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업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 최대 격전지였던 DPR의 마리우폴에서 처음으로 여객 열차 2량이 볼노바하로 출발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열차는 4개의 주요 역과 19개의 정류장(간이 역)을 통과한다. DPR 수장인 데니스 푸쉴린은 그러나 전후 복구 작업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오는 9월 이전에 마리우폴의 인프라 복원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 대사관 거리 표지판을 바꿔다는 모습/텔레그램 영상 캡처

- 모스크바는 영국대사관 주변 도로명을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광장'으로 바꿨다. 주모스크바 미국 대사관 주소를 'DPR 광장'으로 변경한 것과 마찬가지다. 주모스크바 영국 대사관의 주소는 원래 '스몰렌스카야 제방'이다. 영국 대사관은 그러나 개명된 주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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