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14일) 서방의 대러 제재가 뒷걸음질 치는 이유 - EU에 이어 미국도?
(우크라 오늘-14일) 서방의 대러 제재가 뒷걸음질 치는 이유 - EU에 이어 미국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15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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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서로 민간인 시설 공격 주장 - 도네츠크 중앙 정류장 vs 빈니차 거주지역
푸틴 대통령, 외국 브랜드 철수후 조치 마련 - 카자흐, 러 철수 외국기업 유치에 나서

서방의 대러 제재 조치는 러시아의 안보·경제분야 역풍속에 조금씩 뒤로 물러서는 모양새다. 러시아 육상 화물 운송을 막았던 리투아니아가 철도 화물 운송을 허용했고, 캐나다도 독-러 해저 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1’ 터빈을 돌려주기로 했다. 미국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의 독일 법인(GmbH)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알파방크의 카자흐스탄 자회사도 '블랙리스트'에서 제거했다. 또 비료와 식품, 종자, 의약품, 의료 장비 등의 러시아 거래를 허용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40명에게 개인적으로 부과한 제재 해제를 검토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의 철수 이후 시장 혼란 상황을 정리할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오늘'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정치 경제
 

-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가 뒷걸음질하는 모습이다. EU가 리투아니아의 러시아 육상 화물 운용 제한을 일부 해제하도록 지침을 축소했고, 캐나다도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을 독일을 통해 돌려주겠다고 했다. 미국은 가스프롬의 독일 법인 Gazprom Germania(GmbH)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알파방크의 카자흐스탄 지점(자회사)을 '블랙리스트'에서 제거했다. 미국은 또 비료와 식품, 종자, 의약품, 의료 장비의 러시아 거래를 허용했다. 러시아 거주 미국인이 현지서 납부한 세금도 인정하기로 했다. 

- EU는 러시아 올리가르히 40명에게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개인 제재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거나, 낡은 것이고, 부정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 서방의 대러 제재 조치로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공급이 74% 감소했다고 앨런 에스테베즈(Alan Estevez) 산업부 차관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말했다. 

사진출처:크렘린.ru

- 푸틴 대통령은 국가두마(하원)가 채택한 군사적 비상 경제 조치에 관한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정부가 군사적 필요에 의해 경제적 비상 조치를 도입할 수 있으며, 기업은 정부의 초과 근무 명령이나 계약 요구를 거부할 수 없다.

- 그는 또 러시아를 떠난 브랜드의 매장이 위치한 쇼핑 센터를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쇼핑 센터는 러시아에서 철수한 외국 브랜드의 매장, 혹은 레스토랑 등에 대해 임대 계약의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외국 브랜드 매장은 임대료의 대부분을 매출의 일정 비율로 지불하기로 계약을 맺고 영업해왔다. 그러나 외국 브랜드가 러시아내 영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쇼핑센터는 임대료를 거의 챙기지 못해 대책을 요구해왔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를 떠난 외국 기업의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카자흐스탄의 토카예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텔레그램 캡처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 스트림-1' 가스관의 운영 중단을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스 공급 중단은 러시아가 내린 결정"이라며 "이는 우리가 제재한 결과가 아니라 천연 가스를 하이브리드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 봉쇄된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를 협의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터키), 유엔은 이스탄불 회담에서 부분적인 기뢰 제거와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협상 대표들은 휴전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선박들이 3개 항구에서 곡물을 싣고 안전항로로 운항하기로 합의했다는 것. 항구 입항 선박은 터키군이 검문하기로 했다.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추후 ​​합의될 전망이다. 

터키 국방부 장관:이스탄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에 관한 조정센터를 설립키로/얀덱스 캡처

- 앞서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4자 협상이 끝난 뒤 "항로의 안전보장을 위한 조정센터를 이스탄불에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곡물 수출입 항구에 대한 공동 통제 원칙에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다음 주 튀르키예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 러시아군이 점령한 자포로제주(州) 농민들은 수확한 곡물을 터키를 포함한 중동지역과 러시아, 아프리카 등에 수출할 것이라고 군민 합동정부의 고위인사가 타스 통신에게 말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확 모습/텔레그램 캡처

- 런던 ICE 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3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7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는 올가 마케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대사에게 DPR의 독립을 인정하는 외교 문서를 전달했다.

신홍철과 올가 마케바 대사/텔레그램 캡처

- 데니스 쉬무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 시장을 떠난 한국 기업들에게 우크라이나로 (생산 거점, 공장을)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 (화상) 연설에서 한국을 향해 인프라와 건설, 산업 혁신, 의료, 첨단 기술 개발 및 IT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을 요청했다. 

◇ 사회 군사 

-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의 중앙(센터) 버스 정류장을 155㎜ M777 자주포 공격을 가해 미니버스 운전사와 타고 있던 소녀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DPR 측은 밝혔다. 공격에 사용된 M777 자주포는 미국측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다.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 중앙 버스 정류장 폭격후(위)와 관련 기사. 우크라이나군의 중앙 버스 정류장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얀덱스 캡처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집결한 빈니차 임시 숙소를 공격한 뒤 올라온 관련 사진들/텔레그램 캡처

-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빈니차'에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3발이 떨어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이 전했다. 당국은 "미사일이 사무실 단지와 근처 주거지역을 타격했다"며 "주차장의 차량까지 불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군사 시설에서만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민족주의 무장세력을 위한 임시 숙소로 쓰인 빈니차 건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여군 전사자가 발생했다. 볼고그라드 출신 여군 아나스타냐 사비츠카야(35) 상병이 고향에 묻혔다고 볼고그라드 지역 매체 V1이 보도했다. 볼고그라드 참전용사 대표인 알렉산드르 스트루코프는 “고인은 특수 군사작전 중 사망한 최초의 여군”이라고 밝혔으나 언제, 어디서 전사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처음으로 전사한 러시아 여군(위)와 관련 기사. 볼고그라드 출신 상병,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첫 여군 전사자가 됐다/볼고그라드 지역 매체 V1과 얀덱스 캡처
마리우폴의 아파트 신축 장면/현지 매체 동영상 캡처

- 콘스탄틴 이바쉬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붕괴된 아파트는 2024년까지 재건축될 것"이라며 "임시 숙소로 약 35,000채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시의 물 공급은 7월중에는 완전히 이뤄질 것이라며 "시내에는 약국도 이미 2개 이상 운영되고, 마트도 하나 둘씩 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객항 운영도 재개할 것이지만, 일리치 공장과 아조프마쉬 공장 등 산업시설 복구는 2023년 여름까지는 힘들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러시아군이 장악한 헤르손주(州) 쉬콜라 졸업생들은 처음으로 러시아식 수료증을 받았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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