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심판의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특수 요원들과 접촉을 계속한다'는 이유로 정보기관인 보안국(SBU, 러시아어로는 Служба безопасности Украины) 국장과 검찰총장을 동시에 해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 지역의 '하이마스'(HIMARS) 발사대와 오데사의 지대함 미사일 '하푼' 기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오늘'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군사 정치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 정보기관인 '보안국'의 이반 바카노프 국장과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을 해임했다. 권력기관의 두 수장을 한꺼번에 해임한 이유로 보안국 요원들과 검찰청 직원들이 러시아 특수 요원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반역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부처 직원들에 대한 형사 소송건이 651건에 이른다고 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비나치화가 진행중"이라고 논평했다.

- 우크라이나군이 크림 반도를 공격하면 "심판의 날이 한꺼번에 올 것"이라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이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국방부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S)로 크림반도의 특정 목표물(크림대교)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이나군은 '하이마스'(HIMARS)로 친러 루간스크주 알체프스크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알체프스크의 '트람바이' 정류장이 파괴되고 2명이 사망했다. 또 일부 지역엔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알체프스크 시장이 말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일일 브리핑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에 있는 미국의 하이마스(HIMARS) 발사대와 적재 차량, 또 오데사에 있는 대함미사일 '하푼' 병참 기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방산업체 노드롭 그루만의 CEO인 캐티 워던(Cathy Worden)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어떤 무기를 제공할 것인지 미리 알려줄 것을 촉구했다. 장기적으로는 무기별로 재고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 프란치스코 로마 교황은 가능한 한 빨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 사회

- 뉴스 생방송 중에 '반전 포스터'를 들었던 러시아 TV 채널-1의 마리나 오브샤니코바 전기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의 변호사는 "체포가 반전 피켓과 관련이 있다"며 "그녀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오브샤니코바는 유럽의 한 국가에서 머물다 최근 귀국하면서 "아이를 위해 귀국할 수 밖에 없다. 체포를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에게 부과된 제재 조치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유럽연합(EU) 집행원회를 대상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손해 배상을 청구 소송을 냈다. 그는 또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클럽 '첼시'를 매각한 후, 자금을 자신이 만든 자선 재단에 이체할 것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EU에서 러시아 자산을 가장 많이, 126억 유로 상당을 동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U에서 동결된 전체 러시아 자산은 138억 유로다. 

- 세르비아에서 이륙한 우크라이나의 An-12 수송기가 그리스에서 추락했다. 이 화물기는 11.5톤(t)의 방산 물품을 싣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로 수송중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네이보사 스테파노비치 세르비아 국방장관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부인하고, "조명탄과 훈련용 지뢰를 세르비아에서 방글라데시로 수송중이었다"고 반박했다.

- 독일에너지 규제 당국인 연방네트워크청(Federal Network Agency)의 클라우스 뮐러(Klaus Müller) 청장은 "독일의 가스 저장 시설은 65% 정도 찬 상태로, 겨울을 견디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노르트(노드) 스트림-1의 개보수 후 재운영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오는 11월 1일까지 90%를 채우는 게 목표다.

이진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