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힘' 순위에서 한국 2위, 러시아는 50위 - '코로나'로 무늬만 2위?
'여권의 힘' 순위에서 한국 2위, 러시아는 50위 - '코로나'로 무늬만 2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21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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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헨리 엔 파트너스'의 여권 랭킹, 일본이 1위, 북한은 최저 8개국에 포함
러시아는 무비자로 119개국 입국 가능하나, 지난번 평가보다 한 단계 떨어져

한국이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여권'(World's most powerful passports) 2위에 올랐다.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러시아는 50위에 그쳤다. 

이 랭킹은 글로벌 시민권·영주권 취득 관련 영국계 자문업체 '헨리 엔 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무비자, 혹은 간단하게 비자를 발급받아 방문할 수 있는 국가 수를 토대로 매겨진다. 순위가 높다는 것은 해당 여권으로 어디든 쉽게 여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세계 여권 순위'서 50위/얀덱스 캡처

현지 매체 rbc는 19일 "러시아는 '여권 랭킹'에서 지난번 평가(1월)보다 한 단계 하락한 50위를 기록했다"며 "(중남미) 온두라스보다 낮고,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와 (발칸반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이에 위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헨리엔파트너스'가 평가 보고서에서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는 여권 순위에서 선두에 있지만, 신종 코로나(COVID 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의 결과, 다른 나라를 여행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꼬집었다. '코로나 사태로 무늬만 선두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제 항공편 여행 수요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17%에 불과하고, 지난 2년간 거의 10% 미만에 그쳤다는 것. 반면 유럽과 북미 시장은 팬데믹 이전 이동성의 약 60%를 회복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왼쪽은 우크라이나 여권, 오른쪽은 러시아 여권/텔레그램 캡처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인은 이론적으로 119개 국가를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고, 구소련권에서는 리투아니아가 '가장 힘 있는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발트 3국'에 속하는 리투아니아는 비자 없이 세계 182개국을 여행할 수 있어 10위에 랭크됐고,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가 181개국으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35위(144개국), 그루지야(조지야)는 52위(116개국), 벨로루시는 71위(78개국), 카자흐스탄은 73위(76개국). 투르크메니스탄 여권으로는 53개국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가장 힘 없는 여권’은 아프가니스탄이, 북한도 최저 8개국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전자 여권/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여권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은 무비자로 193개국 방문이 가능하고, 공동 2위 한국과 싱가포르는 192개국을, 공동 3위 독일과 스페인은 190개국을 수월하게 여행할 수 있다.

또 핀란드와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덴마크, 프랑스, 영국, 헝가리,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등 4위부터 10위까지 유럽 24개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벨기에,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와 함께 공동 7위(186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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