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20일) 러 외무, "군사작전 범위가 더 넓어졌다" 경고 - 우크라 반격도 만만찮다
(우크라 오늘-20일) 러 외무, "군사작전 범위가 더 넓어졌다" 경고 - 우크라 반격도 만만찮다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2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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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로 반격 - 미 20기 중 12기 이미 이전
쇼이구 장관, 이번엔 서부군단 시찰 - EU 7차 제재안 승인, 러시아산 금 금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의 임무가 더 확대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로제 원전에 자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원자로가 손상되지는 않았다. 유럽연합(EU)는 7차 대러 제재안을 승인했다. 또 가스 소비를 15% 줄이자는 목표를 설정한 뒤 회원국에 계획서 제출을 요청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배당된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20여기 중 12기가 이미 이전됐다고 밝혔다.

미 국방장관, 할당된 다연장로켓시스템 20여기 중 12기가 우크라이나에 이전됐다고 발표/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오늘'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군사 정치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서 점령 목표의 범위가 이미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넘어섰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이 늘어날수록 그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오는 군사·안보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탈무장화·비나치화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말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우크라이나 협상 때와는 달리 점령 목표가 돈바스 지역외에 헤르손주와 자포리자주, 또 다른 지역이 포함된다"며 "서방의 장거리 무기들이 계속 공급된다면, 그에 따라 군사작전의 지리적 임무도 현재 전선에서 더 넓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자국은 물론이고, 독립을 선언한 공화국(돈바스 지역)의 영토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하는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현지 TV 채널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서부군단을 시찰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러시아 국방부 영상 캡처

 

-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에 참여한 '서부 군단'을 시찰하고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으로 날아오는 적의 무인 항공기를 신속하게 파괴하고, 마을 보호할 것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서부군단을 지휘하는 러시아군 사령관은 안드레이 시체보이 중장으로 밝혀졌다. EU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는 시체보이 중장은 2019~2021년 남부군관구의 제 8근위대를 이끌었다.

- 미국은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20기 이상의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 MLRS)를 제공할 계획이고, 그 중 12기는 이미 이전됐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말했다. 그는 화상으로 열린 제4차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영국의 M270 MLRS는 현재 전투에 투입됐고, 독일의 지원 무기도 곧 전장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마스' 4기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은 지원이 돈바스 전투에서 중대한 역할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사진출처:미군
우크라이나군, 하이마스 미사일로 헤르손 다리 공격/얀덱스 캡처
피폭된 헤르손의 안토노프스킈 다리의 모습/텔레그램 영상 캡처

- 우크라이나군이 1차 반격 대상 지역인 남부 헤르손(州) 주도인 헤르손의 안토노프스키 다리를 향해 '하이마스' 미사일 12발(6발씩 2차례)을 발사했으며, 이중 8개 미사일이 대공 방어망에 의해 요격됐으나, 4개 미사일이 다리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현지 군민 합동정부 수반인 볼로디미르 살도가 밝혔다. 다리 손상으로 승용차 일부를 제외하고, 화물차 등은 통행이 금지됐다. 이 다리를 통해 헤르손에서 드네프로강을 건너 알레쉬키와 이어진다. 

- 우크라이나의 자살용(카미카제) 드론이 자포로제 원전이 있는 에네고다르를 공격,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군민 합동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로고프가 밝혔다. 그는 "원전을 공격한 드론은 모두 3대로, 장착된 각각의 탄두 위력은 TNT 수 ㎏에 달한다"면서 "그러나 원자로 부분은 손상되지 않았고, 방사선 유출도 없어 모든 것이 아직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포로제 원전 공격은 이번 주들어 벌써 세 번째다. 러시아측은 우크리아나가 제2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포로제 원전에서 목격된 연기/현지 매체 동영상 캡처

 

◇ 정치 경제

- EU 회원국 대사들이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하는 7차 대러 제재안을 승인했다. 새 제재안은 21일 관보 게재 뒤 발효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346.4톤(t)의 금을 생산했으며, 이 중 87%를 수출해 174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유럽연합의 회원국 대표(대사)들, 7차 대러 제재안 승인/얀덱스 캡처 

- EU은 화상으로 열린 제9차 중국-유럽 고위급 경제·무역대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문제 해결에 중국이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EU는 "전날 열린 무역대화에서 중국은 비료 수출을 포함해 글로벌 식량 안보 문제 해결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 EU 집행위원회는 8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EU의 가스 소비를 15% 줄일 것을 제안하고, 회원국들에게 9월말까지 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이 제안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등 회원국의 동참의지가 약해 가스 절약 노력(캠페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엘레나는 미 의회에서 방공 시스템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집을 보호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장비와 무기를 요청한다"며 "방공 시스템을 제공해 달라"고 호소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 엘레나 여사/사진출처: 블링컨 장관 트윗

- 러-독일 해저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1'의 가동에 필요한 터빈의 안전한 반환을 확인하는 문서가 아직 러시아 측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이 밝혔다. 가스프롬은 가스관 터빈 수리를 맡은 독일 지멘스사에 수리된 터빈의 안전한 반환과 앞으로 맡길 터빈의 수리를 확인하는 문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란 방문 중 기자들에게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돌려받지 못하면 이 가스관을 통한 공급은 현재 하루 6,000만㎥에서 3.000만㎥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올해 전반기에 러시아의 GDP에서 석유 및 가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1.7%로 높아졌다. 러시아 통계청(로스스타트)에 따르면 에너지 비중은 2021년 17.4%, 2020년에는 13.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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