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23, 24일) 미 캐나다 스웨덴 용병 4명 사망- 미 하원의원단 군사지원 약속
(우크라 오늘-23, 24일) 미 캐나다 스웨덴 용병 4명 사망- 미 하원의원단 군사지원 약속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25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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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점령 헤르손과 자포로제주, 러시아 편입 국민투표 실시를 위한 선관위 설치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만든 새 인터넷 매체 즉각 접속 차단 - 우크라 신용등급 추락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항에 있는 미군의 지대함 미사일 '하푼'과 우크라이나 군함 수리 시설을 파괴했다며 전날(23일)의 미사일 공격을 인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공격으로 오데사항의 곡물창고가 손상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키예프(키이우)를 방문한 미 하원의원단은 우크라이나에 최대 30기의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및 MLRS 제품군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총리는 서방의 대러 제재가 러시아를 흔들지도 못하고, 유럽의 4개국 정권만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미사일 공격으로) 오데사항의 적재 로켓과 군함 파괴를 발표/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 - 23, 24일'을 주제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군사 정치

-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는 키예프와의 협상에 대해 편견이 없다"며 "협상은 우크라이나 측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4자 합의 당시, 유엔과 주고받은 각서에 따라) 유엔이 러시아 곡물 수출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에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며 "러시아는 서방에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식량 위기를 일으킨 문제들을 그들(서방) 스스로 제거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곡물 수출 선박에 대한 보험료 인상 등 서방 측이 취한 간접 제재를 우선 해제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현지 매체 영상 캡처

- 루마니아를 방문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대학 강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평화 회담에 주력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러 제재가 △우크라이나가 나토군 무기로 전쟁에 승리할 수 있고, △대러 제재가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을 흔들고, 유럽보다 러시아에 더 큰 타격을 안겨주며 △세계가 유럽을 지원할 것이라는 4가지를 전제로 진행됐으나, '마치 자동차 타이어 4개가 모두 구멍이 난 것'처럼 이 전제들이 무너졌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런 식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헝가리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나 가스 수입 제한 조치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최근 취역한 러시아 핵잠수함 '벨고로드'가 바다에서 서방측과 새 냉전을 벌일 수 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잠수함은 최대 8기의 '포세이돈' 초음속 유도 미사일(혹은 수중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데, 이 미사일은 초음속으로 물살을 헤치고 나가 해상의 항공모함이나 해안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안보를 담보할 주요 첨단무기 중 하나로 '포세이돈'을 소개한 바 있다. '벨고로드' 잠수함은 지난 8일 러시아 해군에 인도됐다. 

미 하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사진출처:우크라 대통령실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미 하원의원 대표단은 최대 30기의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 시스템과 일련의 MLRS 무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장이 밝혔다. 

- 미국인 2명과 캐나다, 스웨덴 등 우크라이나 외국 용병 4명이 도네츠크주(州) 세베르스크에서 전투중 사망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들 4명은 지난 18일 러시아의 탱크 공격으로 숨졌다고 한다. 미 국무부측도 미국인 2명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와 자포로제주(州)의 군민 합동정부는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준비중이다. 헤르손주에서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자포로제주는 선관위 설치를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자포로제주는 우크라이나가 끊어버린 가스관을 대신할 러시아발 가스관을 오는 9월까지 부설할 계획이다. 

◇ 경제 사회

- 올레그 우스텐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경제고문은 앞으로 8~9개월 안에 6천만 톤(t)의 곡물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10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4자 합의에도 불구하고) 항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곡물 수출은 20~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수확량 6천만 톤중 2천만 톤이 국내에 풀리고 나머지 4천만 톤과 저장된 2천만 톤이 해외로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데사항/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포로제 군민합동정부는 베르댠스크 항구에서 10만 톤 이상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해외시장으로 출하하기 위해 선박 4척에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대 유럽 석유 공급이 90% 증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 노벨상 평화상 수상자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새로운 신문) 발행인이 지난 3월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노바야 가제타'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고, 새로 만든 인터넷 매체 '노바야 라스카즈-가제타'(Новая рассказ-газета. 새로운 이야기 신문)가 1주일여만에 접속이 차단됐다. 러시아 정보통신감독당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검찰청의 제안에 따라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 기자들은 전날(23일) 저녁에 사이트 접근 제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열차 안에서 적색 페인트 공격을 받은 무라토프 노벨 평화상 수상자/사진출처:트위트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터키-유엔 곡물 수출 합의안 서명식/현지 매체 영상 캡처

-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안 서명식에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터키와 유엔과 각각 '3자 합의안'에 서명하는 행사장의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3월 말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우크라 간의 마지막 평화 협상 자리를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5%로 낮출 수 있으며, 그 이후 루블화는 유로당 70~80루블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러시아의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부위원장은 "(경제 주체가) 대출을 감당할 수 있고 경제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특히 기업이 제품 생산을 위해 대출을 받으려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루블화 강세를 우려하면서 "루블화 강세로 생산 공장의 수익성이 없어졌다"며 "중국에서 모든 것을 수입하는 게 더 쉽지만, 이는 경제 전체로 볼때 매우 위험하고,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우크라이나의 장기신용등급(IDR)을 CCC에서 C로 4단계 강등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0일 달러 및 유로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 지급을 2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디폴트(채무불이행)와 비슷한 절차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지급 유예 요청이 수락될 경우 장기외화채권 신용등급이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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