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26일) 유럽연합, 가스 소비 15% 줄이기로, 하지만..- 우크라는 곧 재정위기
(우크라 오늘-26일) 유럽연합, 가스 소비 15% 줄이기로, 하지만..- 우크라는 곧 재정위기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7.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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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내달 5일 소치서 푸틴 대통령과 또 정상회담
러, 우크라 전쟁 참전 병력 모집 위한 '동원령' 보도에 "병력 충분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긴급 동원령을 내렸다는 잇따른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러시아군 전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반박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가스 소비를 15%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올 겨울 난방을 위해 미국에 '가스 임대'를 신청하기로 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내달 5일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란 테헤란에서 만난지 보름여 만이다. 

FT(파이낸셜 타임스):우크라이나, 재정 바닥의 한계점에 봉착할 의기/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오늘'을 주제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군사 정치

-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8월 5일 소치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러-우크라-터키-유엔이 최근 서명한 '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수출 합의'의 진행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이란 테헤란에가진 정상회담에서 터키의 드론 '바이락타르'(Bayraktar)의 제조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테헤란에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푸틴 대통령/사진출처:크렘린.ru

- 독일 국방부는 약속한 대로 마르스(Mars)-II 다연장 로켓시스템과 자주포 3대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날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독일로부터 '게파드' 대공 자주포 3대와 탄약을 받았다는 발언을 확인한 것이다. 

-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 전력의 일부만이 우크라이나의 특수작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모든 작전 임무를 수행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참전 군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동원되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를 반박했다. 

- 우크라이나는 재정부족 상황을 메우기 위해 올해말까지 IMF로부터 150억~200억 달러의 대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경제학자 마리아 렙코를 인용,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군비 지출이 계속 증가하면, 우크라이나는 가을 쯤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폭격기 Su-30SM/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 우크라이나가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조종사에게 거액을 제안하며 귀순을 설득하려다 실패했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발표했다. FSB는 우크라이나가 영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 조종사 10여명에게 200만 달러(약 26억원)와 EU 거주를 제안했으나,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 중국은 러시아가 주최하는 '2022 국제군사대회'(전쟁 올림픽)에 참가할 대표단을 파견했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내달 13∼27일 개최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금까지 31개 국가, 237개 팀이 참여를 확정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르완다가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의 전투 모습/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동영상 캡처

- 러시아는 내달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 동부 지역에서 외국 군대가 참여하는 합동 군사 훈련 '보스토크(Vostok·동방) 2022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동부 군관구 13개 사격장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공수부대와 장거리 폭격기, 군수송기 등 전투 준비 태세 점검에 외국 군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 경제 사회

- 우크라이나 가스 회사 나프토가스(Naftogaz)는 텔레그램을 통해 유로본드(Eurobond)에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다. 나프토가스 채권자들은 앞서 채무 상환을 2년 연기해 달라는 회가측 요청을 거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나프토가스의 디폴트는 우크라이나의 경제및 금융 부문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총 부채는 14억 달러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나프토가스는 정부에 보유한 외화로 유로본드 채무 상환를 상환하겠다며 승인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데니스 쉬무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올겨울 난방 시즌에는 미국에 '가스 임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각 회의에서 "역사상 가장 힘든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내각회의/현지 매체 동영상 캡처

-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으로 유럽의 천연 가스 현물 가격은 1,000입방미터(㎥)당 2,100달러를 넘어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는 8월 인도분 가스 가격은 2,118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 유럽 전역이 에너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과 에너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그의 부인 김슈뢰더가 주장했다. Kim-Schroeder는 "남편으로 휴가를 위해 모스크바에 간 게 아니라 에너지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뢰더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그가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터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번째 선박이 곧 흑해 항구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한 운송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며 "선박은 우선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알자지라 방송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터키 측에 의해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 절차및 보험에 대한 세부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선사들이 여전히 곡물 수출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의 4자 공동센터 방문 모습/텔레그램 캡처

-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를 통괄할 이스탄불의 '공동 조정센터'(JCC)가 27일 문을 연다. 러시아 대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유엔, 터키 등 '4자 대표단'이 이스탄불에 도착했으며, 러시아는 에두아르드 루이크 해군 소장이 이끈다. 러시아 국방부는 "루이크 소장 등은 4자 합의의 이행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현장(조정센터)에서 즉각 해결하는 게 주요 임무"라고 설명했다.

- 카자흐스탄은 카스피해 횡단 국제운송로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논의했다고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카스피해 횡단 국제운송로는 중국에서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아제르바이잔, 조지아(그루지야),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운송로다. 이 운송로는 러시아를 우회할 수 있는 루트로 주목받고 있다. 

- EU 이사회는 가스 소비를 15% 줄이는 '절약 캠페인'에 합의했지만, 벨기에와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프랑스 등에 대해서는 일부 예외를 허용했다. 이 캠페인은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각국이 선택한 조치를 통해 지난 5년 평균 소비량과 비교해 가스 수요를 15% 줄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은 절약 캠페인이 발표되자 바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 러시아는 외국 군함 및 정부 선박이 북극항로(NSR)에 진입하기 위해서 90일 전에 외교경로를 통해 요청하도록 법(시행안)을 개정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미국은 2024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손떼겠다는 러시아의 결정에 유감 표시/얀덱스 캡처

- 러시아는 오는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이라고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신임 사장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가) 2024년 이후 ISS에서 탈퇴한다는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다"며 이같이 밝히고 "그때까지 러시아가 자체 우주정거장 구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고했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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