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4일) 우크라에겐 잔인한 날? 헤르손 반격 작전 취소에 국제엠네스티의 비판까지
(우크라 오늘-4일) 우크라에겐 잔인한 날? 헤르손 반격 작전 취소에 국제엠네스티의 비판까지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06 0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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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직접 대화 요청 "러시아에 압력 행사해달라"
국제유가, 우크라 전쟁전 가격으로 떨어져 - 러 기업가, 그루지야에 대거 법인 이전?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전략이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등 국제인권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헤르손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무기 부족으로 사실상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서 기소된 미국 여자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중국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국영 방산 수출입 업체인 '우크르스페츠엑스포토르'(Ukrspetsexport, Укрспецэкспорт)와 '스페츠테크노엑스포르트'(Spetstechnoexport, Спецтехноэкспорт)의 대표를 해임했다.

러시아 법원, 미 농구스타 그라이너에게 마약밀수혐의로 징역 9년 선고/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4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 정치 경제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화상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며 "중국은 매우 강력한 국가로, 러시아에 정치·경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를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요청으로 해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년 전 시 주석과 한번 대화한 적 있고, 러시아측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된 이후에도 공식적으로 대화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간곡하게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 

-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외국 선박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 지역 행정부 대변인은 “터키의 벌크선 한 척이 5일 초노모르스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항구에 도착한 첫 선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터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적 3척이 5일 두번째로 흑해 항구를 출항한다고 밝혔다. 

흑해항에서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고 출항하는 '라조니호'/현지 매체 영상 캡처

-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전 가격으로 떨어졌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12달러로, 지난 2월 3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93.74달러를 기록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2.12달러(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유가는 전날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 러시아 기업가들은 지난 3월~6월 그루지야(조지아)에 약 6,400개의 법인을 동록했다고 현지 NGO 대표가 주장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등록 건수의 7배에 달한다. 그루지야에는 현재 1만3,500여개의 러시아 기업(법인)이 등록되어 있는데, 이중 절반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 이후 이뤄졌다고 한다.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의 제재조치를 피하기 위해 대거 그루지야로 근거지를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 러시아는 현지 주재 외교관들을 위해 외교관 전용 면세점 2곳(GlavUpDK)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오픈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위한 면세점을 연다/얀덱스 캡처

 

◇ 사회 군사

- 국제앰네스티가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지역와 남부 니콜라예프(미콜라이우)주 등에서 주거지역에 진지를 구축하고, 무기 체계를 운용해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은 러시아군이 그동안 숱하게 지적해온 그대로다. 엠네스티 보고서는 "우크라이나군이 학교와 병원 등을 진지로 활용했다"며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술은 민간인들을 군사 목표물로 만드는 등 국제인권법을 위반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 결과,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러시아 공격이 이어지면서 주변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기반시설이 파괴됐다”고 했다. 

국제앰네스티, 우크라이나 당국을 전쟁시 인권법 위반으로 비판/얀덱스 캡처

-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방어적인 입장에 있다고 해서 우크라이나군의 국제인권법 준수 의무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 조사관들은 4~7월 돈바스와 하르코프(하르키우), 니콜라예프 지역에서 러시아의 공습 상황을 집중 조사했다. 이에 대해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보고서가 부당하다"고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미하일 포돌랴크 고문은 "서방의 무기 공급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라며 "앰네스티와 같은 조직이 이같은 허위 정보 및 선전 캠페인에 참여하다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가 이달 중으로 예고했던 남부 헤르손주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사실상 철회했다고 익명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은 아직도 필요한 무기의 30%도 갖고 있지 못하다"며 "반격 시점은 (서방) 무기를 최대한 비축한 내년 초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위해) 서방에서 받은 모든 무기를 100%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무기가 완전히 바닥날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서방측의 무기 지원과 규모가 시급히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설 타임스(FT), 무기가 바닥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작전 철회/얀덱스 캡처
우크라이나 지원 무기들이 미군 수송기에 실리는 모습/사진출처: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국영 방산 수출입 기업인 '우크르스페츠엑스포토르'(우크라특수수출)와 '스페츠테크노엑스포르트'(특수기술수출)의 대표를 해임했다. 이들 기업의 무기 수입 업무에 대한 국방부 지도부의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언론은 보도했다. 

- 푸틴 대통령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여성 포병 지휘관(대령) 올가 카추라에게 사후 러시아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DPR 포병 창설에 앞장선 카추라 대령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전사했다. DPR측은 우크라이나군이 카추라의 장례식을 방해하기 위해 도네츠크시 전역을 대상으로 포격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카추라 대령의 시신을 운구할 특별 차량/현지 매체 영상 캡처

-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프(르비우) 법원은 친러 우크라이나 정치인 빅토르 메드베추크의 구금을 내달 19일까지로 연장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된 미국 여자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러시아 법원은 그녀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뒤 검찰이 구형한 징역 9월 6개월에 버금가는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마약 밀수에 대한 러시아 형법상 최대 형량은 10년이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인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러시아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를 향해 그라이너를 포함한 수감자 맞교환을 요청했으나, 아직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법정으로 향하는 미 여자 농구스타 그라이너/텔레그램 캡처

-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검찰은 크로아티아와 스웨덴 출신 용병과 영국 용병 3명 등 모두 5명을 정식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웨덴 국적의 Gutsavasson Mathis, 크로아티아 국적의 Prebeg Vekoslav, 영국 국적의 John Harding, Hill Andrew, Healy Dylan이다.

- 미국의 TOEFL 시행사는 러시아인은 해외에서나 온라인을 통해 TOEFL 영어 능력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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