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 7, 8일) 미, 우크라에 중거리 방공시스템 '나삼스' 첫 제공 - 추가 지원안 발표
(우크라 오늘 7, 8일) 미, 우크라에 중거리 방공시스템 '나삼스' 첫 제공 - 추가 지원안 발표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09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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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대러 협력 강화한 터키에 제재 경고 - 러, IAEA측에 자포로제 원전 조사 제안
자포로제,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실시 명령 발동 - 흑해 출항 곡물, 레바논 인수 거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제주(州) 수반은 러시아와의 병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준비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주요 회원국은 러시아-튀르키예(터키) 정상회담의 결과, 터키가 대러 제재조치를 회피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터키에 대한 제재를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터키 방산업체는 우크라이나에 '바이락타르 드론'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포로제 원자력 발전소 방문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구매한 레바논 수입업자는 화물 인도 지연을 이유로 '라조니'호에 실린 곡물 인수를 거부했다. 개전 후 처음으로 흑해 오데사항을 떠난 라조니호는 곡물을 하역할 다음 목적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자포로제 수반,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7, 8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정치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5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적 협력 방안들을 이행한다면, 서방 국가들은 기업및 은행들에게 터키 철수를 명령할 수 있다고 FT가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서방 국가의 고위 당국자는 터키와 러시아의 경제협력이 몰고올 위험성을 감안해 터키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터키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무역·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를 천명했다. 

-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제주 수반 예벤 발리츠키는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멜리토폴에서 열린 '우리는 (러시아와) 하나 Мы один народ' 포럼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자로포제주의 러시아 편입 준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700명 이상의 포럼 참가자들은 만장일치로 이 결정을 승인했다. 이웃하고 있는 헤르손주는 이미 주민투표 법령을 승인한 뒤, 내달 중 주민투표를 치르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와 하나' 포럼에서 주민투표 실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연설하는 발리츠키 자포로제 수반/현지 매체 영상 캡처

-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간의 만남은 전제 조건이 없지만, 중재자들이 '숙제'를 마친 후에만 가능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러-우크라 협상을 중재하려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은 "이미 레이더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 러시아는 새로운 미러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3)에 따른 대상 시설 사찰(조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미국에 통보했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측에 이 협정의 연장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러시아 외무부:러시아, 미국측 활동을 이유로 START-3 협정에 따른 대상 시설 사찰을 일시 중단/얀덱스 캡처

 

◇ 사회 군사
 
- 러시아는 '자포로제 원전'에 대한 IAEA의 감시 활동에 관심을 갖고, IAEA 대표단의 방문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IAEA의 러시아 대표를 인용, 러시아가 IAEA 측에 자포로제 원전 방문을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IAEA의 대표단이 자포로제 원전을 방문하려면 키예프(키이우)의 허가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핵 시설 주변의 모든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자포로제 원전 주변 시설에 붙은 경고판(위)와 원전 전경/텔레그램 캡처

- 러시아 내무부 교통검사국 산하 자동차 등록및 시험 센터는 자포로제와 헤르손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센터측은 러시아 시민권이 없는 주민들도 임시 운전 면허증과 차량 등록 번호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 미 국방부는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용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이 포함된 1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안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이 원조안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현대식 중거리 방공미사일인 '나삼스'(NASAMS)시스템의 가치에 주목했다.

미국의 중거리 방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사진출처:위키피디아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암시장에서 서방 무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미 CBS 뉴스측에 내부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오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 당시 러시아와 체결한 '하르코프 협정'으로 미하일 예젤 전 국방장관이 국가 반역 혐의 통보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하르코프 협정'은 가스 대금을 할인받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세바스토폴에 러시아 흑해 함대의 체류를 연장해준 합의서다. 이 협정 체결을 이유로 이미 전직 외교장관과 법무장관도 반역 혐의를 받고 있다. 

- 우크라이나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3대의 게파르트 대공 자주포를 인수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자주포는 사정거리가 4㎞로 알려져 있다.

독일의 게파르트 대공자주포/사진출처:위키피디아

- 터키 방산업체인 바이카르는 우크라이나에 '바이락타르 드론'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바실리 보드나르 터키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밝혔다. 

- 구글은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의 유튜브 채널을 차단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로스텍은 "우리 채널은 4만5천 명가량의 구독자와 매년 수십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며 "여론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 자체 비디오 플랫폼인 '루튜브'를 통해 게시물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검찰은 지난 2월 24일 이후 13만8,000여개의 웹사이트를 삭제하거나 차단했다고 이고르 크라스노프 검찰총장이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과 관련, 중요한 부정확한 정보 공개를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다"며 검찰에 수백건의 청원이 접수됐다고도 했다. 

- 국제민간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우크라이나군의 활동을 비판한 보고서가 우크라이나 당국에 비통함과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는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타스통신:추바이스 전 로스나노 대표, 재활을 위해 독일도 떠났다/얀덱스 캡처 

-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가 이탈리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재활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신경장애 증세인 길랭-바레증후군 진단을 받아 중태에 빠진 사실이 아내를 통해 알려졌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신체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해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들을 독살하려 했던 것처럼 추바이스도 암살 공격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한때 제기되기도 했다.
 
◇ 경제

-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한은 돈바스 지역 복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러시아와는 상관없이 전적으로 북한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북한 노동력의 효율이 러시아보다 2.5배나 높다고 인정한 바 있다. 

- 알리 하미아 레바논 교통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옥수수 2만6,000톤(t)을 실은 선박 '라조니'호가 항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 배에 실린 곡물을 구매한 레바논 수입업자는 화물 인도가 5개월 이상 지연됐다며 인수를 거부해 라조니 호는 다음 목적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라조니호는 개전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고 흑해 항구를 출항한 외국 선박이다. 

터키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곡물이 '폴라네트'호에서 하역되는 모습/사진출처:트위트 @쿨레바 장관 

-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흑해항을 떠난 선박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터키에서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며 "러시아가 (곡물수출 합의에 관한) 약속을 지킨다면, '곡물 수출 항로'는 글로벌 식량 안보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선박 2척(사쿠라호와 애리조나호)이 또다시 흑해 항구를 떠났다. 지난 1일 이후 8일까지 우크라이나산 곡물 등을 싣고 흑해 항구를 출항한 배는 모두 10척이다. 지난 1일 라조니호 출항을 시작으로 5일 3척, 전날(7일)에도 오데사 항구에서 4척이 해바라기 기름과 곡물 등 총 16만톤(t)을 싣고 떠났다. 

- 중국 관세총국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 규모는 올 들어 29% 증가한 977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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