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오늘-10일) EU, 또 러시아에 '철의 장막'을? 러시아인의 유럽 여행 봉쇄 추진
(우크라 오늘-10일) EU, 또 러시아에 '철의 장막'을? 러시아인의 유럽 여행 봉쇄 추진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1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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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자포로제 원전 안전을 위한 긴급회의 소집 - IAEA 사무총장도 화상참가
서방 채권단, 우크라 외채상환 2년 연장 - IKEA 현지 공장 노조 내달부터 조업 재개

유럽연합(EU)는 러시아에 대한 7차 제재안에 '생겐 비자'의 발급 금지를 포함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 사찰단을 직접 이끌 계획이다. 스위스는 크렘린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대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송유관업체 '트랜스네프트'는 우크라이나 '드루쥐바' 송유관을 통해 슬로바키아로의 석유 공급을 재개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 헤베쉬트라이트:EU, 러시아인에 대한 생겐 비자 발급 금지를 논의할 것/얀덱스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우크라 오늘-10'일을 분야별로 정리한다/편집자 주

◇정치 경제

-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거쳐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대변하기로 하고, 크렘린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스위스 외무부가 발표했다. 스위스는 지난 2008년 전쟁으로 러시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조지아(그루지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스위스는 주모스크바, 주트빌리시 대사관에서 양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외교적 협의를 진행한다. 

- 유엔 안보리는 11일 우크라이나 자포로제 원전(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잇따른 포격으로 원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안보리의 긴급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원전 안전을 담당하는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자포로제 원전'의 안전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또 원전 사찰단을 이끌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IAEA 대표단의 원전 방문이 핵 재앙 위험을 줄이는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생겐 비자 샘플/텔레그램 캡처

- 독일 정부 대변인은 EU가 러시아인에 대한 '생겐 비자' 발급 중단을 포함해 대러 7차 제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독일 정부도 아직 비자 발급 중단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없다며 앞으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발트 연안국가들과 핀란드, 체코, 네덜란드 등은 러시아에 대한 생겐비자 발급 금지를 지지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EU가 비자 발급을 중단하더라도, 국제인권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아직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 서방 채권단은 우크라이나의 외채 상환을 2024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196억 달러(약 25조6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해외 채권 중 약 75%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원금 및 이자 지급을 2024년까지 2년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매월 50억 달러 상당의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5개월을 넘기면서 외환 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데, 상당기간 외채 상환 부담을 덜게 됐다.

에브라즈, 북미 자회사 매각을 위한 구매자를 찾고 있다/얀덱스 캡처 

- 러시아 재벌이자 영국 축구팀 '첼시' 전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최대 주주인 러시아 철강업체 에브라즈는 북미 자회사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직원 수가 7만명에 달하는 에브라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광산 및 철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브라모비치의 지분은 약 29%다. 에브라즈는 "자회사 매각이 북미 사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회

- 레닌그라드주 티흐빈에 있는 IKEA 공장의 노동조합은 9월 1일부터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웨덴 가구 브랜드 IKEA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티흐빈 현지 공장의 매입 희망자를 찾고 있으나,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노동조합이 나서 내달부터 연말까지 공장을 돌리기로 했다. 급여는 90%를 지급하고, 2교대로 작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IKEA는 근로자의 절반 가량을 이미 정리해고한 상태다. 

티흐빈 IKEA 공장의 내달 조업 개시 발표/텔레그램 캡처
IKEA 직원이 제품을 부숴 쓰레기통에 버리는 장면/영상 캡처

- 자포로제주(州) 군민합동 정부의 고위 인사는 이 지역 주민의 82%가 러시아 편입을 지지하고, 응답자의 77%가 주민 투표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 송유관 업체 '트랜스네프트'는 우크라이나 '드루쥐바' 남쪽 송유관을 통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석유 공급을 재개했다. 슬로바키아의 석유 기업 '슬로브나프트'와 헝가리의 '몰'(MOL)사가 우크라이나 송유관 사용 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방식으로. '드루쥐바' 송유관 운영을 정상화시켰다고 밝혔다. 이 송유관은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트랜스네프트가 우크라이나측에 사용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바람에 지난 며칠간 운영이 중단됐다.

-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러시아 화물열차가 중간에 정차하지 못하도록 헬기를 동원에 감시겸 호위를 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칼리닌그라드 기차역/사진출처:칼리닌그라드 vK계정 
채널-1 방송사 근무 시절의 오브샤니코바/사진출처:인스타그램

- 뉴스 생방송 도중 '반전 피켓' 시위를 한 러시아 TV 채널 '채널-1'의 마리나 오브샤니코바 전 기자에 대한 형사 소송이 시작됐다. 그녀의 변호사는 기소된 오브샤니코바가 페트로프카에 있는 임시 구치소에서 밤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대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녀는 이미 2차례에 걸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러시아 해커 그룹 '킬넷'(Killnet)은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의 웹사이트를 해킹했으며, 록히드 마틴이 시스템을 복구했지만, 데이터는 완전히 되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 (HIMARS) 제작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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